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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어와 안녕을 기원합니다"…제주 화북포구서 해신제

송고시간2020-01-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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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음력 새해를 맞아 바다에서의 안전한 조업과 풍어,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신제(海神祭)가 29일 오전 제주시 화북1동 화북포구의 제주도 기념물 제22호 해신사(海神祠)에서 봉행됐다.

'풍어와 안녕을 기원합니다'
'풍어와 안녕을 기원합니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9일 오전 제주시 화북포구 해신사에서 해상안전과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신제(海神祭)가 봉행되고 있다. 2020.1.29 jihopark@yna.co.kr

이날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이경용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홍표민 해신제봉행위원이 각각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을 맡아 제를 올렸다.

'해신지위(海神之位)'라 적힌 위패 앞에 무릎 꿇은 헌관들은 축문을 통해 안전 조업과 풍어, 도민의 안녕을 경건한 마음으로 빌었다.

제주 화북포구 해신제
제주 화북포구 해신제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9일 오전 제수시 화북포구 해신사에서 해상안전과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신제(海神祭)가 봉행되고 있다. 2020.1.29 jihopark@yna.co.kr

조선 시대 제주목(牧) 관문인 화북포구의 해신사는 순조 20년(1820년) 목사 한상묵(韓象默)이 처음 세웠으며, 헌종 7년인 1841년 방어사 이원조(李源祚)가 건물을 중수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1849년 방어사 장인식(張寅植)은 '해신지위(海神之位)'라는 위패를 돌에 새겨 안치했다.

1973년 제주도 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됐으며, 현재의 해신사는 1975년 지금의 자리에 옮겨 세워졌다.

제주 화북포구 해신제
제주 화북포구 해신제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9일 오전 제수시 화북포구 해신사에서 해상안전과 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신제(海神祭)가 봉행되고 있다. 2020.1.29 jihopark@yna.co.kr

이곳에서는 매년 음력 1월 5일 어부와 해녀들이 제를 지내오다 1980년대 이후 화북1동마을회가 해신제를 봉행해왔다. 2017년 말 제주도의회가 제주도 해신제 봉행위원회 지원조례를 제정해 현재는 행상안전과 제주도민 전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도제로 봉행하고 있다.

조선 정조 16년인 1792년 흉년이 든 제주의 백성을 돕기 위해 곡물을 수송하라며 조정에서 해신제 제문을 지어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화북포구 해신제가 오랜 역사를 지녔음을 알 수 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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