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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합병의혹' 장충기·김종중 다시 소환

송고시간2020-01-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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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미전실 간부 연이어 조사…최지성·이재용도 곧 부를 듯

중앙지검 들어가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중앙지검 들어가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서울=연합뉴스)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지난 20일 오후 저녁식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다시 들어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간부들을 재차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9일 오전 장충기(66) 전 미전실 차장(사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다.

장 전 차장은 지난 20일에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검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그는 18일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직접 받고 난 후부터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옛 미전실 소속이었던 김종중(64) 전 사장도 재소환했다. 2015년 합병 당시 삼성 미전실 전략팀장을 지낸 김 전 사장은 앞서 10일과 17일에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직전에 발생한 삼성물산 회사 가치의 비정상적 하락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계획된 일이라고 의심한다.

김종중 삼성미래전략실 전 사장
김종중 삼성미래전략실 전 사장

[촬영 신준희]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한편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적용된 합병 비율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또한 삼성물산은 2017년 5월13일 수주한 2조원 규모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기초공사 수주 사실을 합병 결의 이후인 같은 해 7월 말 뒤늦게 공개한 것도 삼성물산의 영업실적을 합병 전까지 고의로 감춘 정황 중 하나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상반기 신규주택 공급량은 300여 가구였는데, 합병 이후 서울에 1만9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을 두고도 합병을 앞둔 실적 감추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이달 들어 김신(63) 전 삼성물산 대표와 미전실 간부들을 잇달아 소환해 합병과 경영권 승계 과정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최지성(69) 전 미전실장(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곧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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