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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귀국 원하는 EU 시민 600명…EU, 철수 조율 중"

송고시간2020-01-3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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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는 중국에서 EU 14개국의 시민 600명가량을 유럽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야네즈 레나르치치 EU 위기관리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취재진에게 "중국에는 그곳을 떠나고 싶어하는 EU 시민이 많이 있다"면서 "그 인원은 현재 600명가량"으로 일부 회원국은 아직 몇 명의 자국민이 중국을 떠나고 싶어하는지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둘러싼 상황은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EU 시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과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EU 집행위는 프랑스의 요청에 따라 EU 시민보호제도를 가동했다면서 우한에서 EU 시민을 유럽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U 시민보호제도는 재난이나 긴급 상황에 대응에 EU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각 회원국은 지원을 요청할 수 있으며 EU 집행위는 EU 내외의 재난 대응을 조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이동 등 관련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그는 그러나 EU 시민 철수를 위한 항공기 준비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라면서 언제 항공기가 출발할지 등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레나르치치 집행위원은 또 중국 측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으며, 필요할 경우 EU는 긴급 자금 지원과 의료팀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이와 함께 전 직원에게 중국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은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EU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8개 회원국 보건 장관 회의를 계획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중앙방송(CCTV)은 중국 전역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29일 오후 6시 현재 6천78명이며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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