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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15호 영입 '우생순' 임오경…"국가대표에서 국민대표 될 것"(종합)

송고시간2020-01-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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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존경해 민주당 선택…스포츠계 폭력·성폭력 방지 노력할 것"

이해찬 "스타 플레이어 아닌 팀워크에 역량…정치도 함께 하는 것이 필수"

우생순 임오경 전 핸드볼국가대표, 민주당 15번째 영입인재 발탁
우생순 임오경 전 핸드볼국가대표, 민주당 15번째 영입인재 발탁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15번째 영입인재인 전 핸드볼국가대표 임오경씨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 환영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4·15 총선을 위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을 15번째 인재로 영입했다.

문화체육계 인사 영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전 감독은 한국 여자핸드볼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낼 때 주역으로 활동했다.

이후 결혼과 출산 후 7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고, 2003년 세계선수권 대회 3위를 차지하며 아테네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때의 감동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그려졌다.

임 전 감독은 1995년 일본 여자 핸드볼 리그 소속 히로시마 메이플레즈에서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일본 여자 실업팀 가운데서도 꼴찌나 다름없었던 히로시마를 10여년간 8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강팀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2008년 창단한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사령탑을 맡기로 하면서 한국 구기종목 최초 여성 지도자가 됐다.

기념촬영하는 우생순 임오경 전 핸드볼국가대표
기념촬영하는 우생순 임오경 전 핸드볼국가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5번째 영입인재인 임오경 전 핸드볼국가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 여홍철 경희대 스포츠지도학과 교수, 이 대표, 임 전 핸드볼국가대표, 박찬숙 한국농구연맹 운영본부장, 오영란 인천시체육회 핸드볼선수. jeong@yna.co.kr

임 전 감독은 "제가 어디에 있든 그 팀을 최고로 만들었고, 최초의 길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섰다"며 "코트에서 쓰러진 동료를 일으켰듯, 고단한 국민들 손을 잡아 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요즘 제 딸 또래 청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선수 시절 아이 맡길 데가 없어서 훈련장에 데리고 다녔던 워킹맘으로서 아이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 고충도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할 땐 울음을 참으려는 듯 입술을 꽉 깨물기도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며 "국가대표에서 이제 국민의 마음을 대신하는 국민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 전 감독은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로 "사람 냄새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했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필요한 정책들에 스포츠계에서 제 힘이 필요하다면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체육계의 폭행·성폭행 문제에 대해선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 법적 제도, 선수들 훈련방식에 대한 투명한 보장,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의무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절대적으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의 지역구이자 자신의 고향인 전북 정읍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 고향이고 제가 존경하는 오빠이기 때문에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 거론된 것에 대해선 "최윤희 선배님이 임명됐는데 저보다 훨씬 더 잘 해내실 것"이라며 "선배님이 우선이 돼야 한다는 기본적 마인드가 있어서 지금까지 먼저 양보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생순 임오경 민주당 15번째 영입인재 발탁
우생순 임오경 민주당 15번째 영입인재 발탁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5번째 영입인재인 전 핸드볼국가대표 임오경씨와 악수하고 있다. jeong@yna.co.kr

이해찬 대표는 "임오경 님을 삼고초려를 한 것은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명성도 명성이지만 지도자로서 발휘해온 능력"이라며 "혼자 앞에 나가는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 동료를 배려하고 함께 뛰는 팀워크를 만드는데 큰 역량을 발휘해오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 역시 함께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동료와 당원, 국민이 더불어 일해야만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있다"며 "그런 점에서 임오경 님이 한국 정치에서도 최고의 성과 내리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날 체육계 동료인 박찬숙 한국여자농구연맹 본부장, 여홍철 경희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교수,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였던 오영란 인천시체육회 선수가 참석해 임 전 감독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박 본부장은 "한국 스포츠의 큰 업적을 남긴 후배"이라며 "그런 만큼 이런 자리에 선 것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은 발표식이 끝난 후 "(인재영입에) 몇 가지 우려가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검증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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