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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둘러싸인 강화도 농지에 내년 12월 한강 물 공급

송고시간2020-02-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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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대 한강 물 5만2천t 공급…강화 전 지역 해갈될 듯

강화군 용정리 한 집수장에 쏟아지는 한강물
강화군 용정리 한 집수장에 쏟아지는 한강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 강화도의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한강 물 공급사업(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 계획보다 1년 늦은 내년 12월께 완공될 전망이다.

1일 강화군 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옹진지사는 국비 455억원을 투입해 강화 북부지역에 고정 송수관로 24.2㎞·양수장 3곳·저류지 1곳을 설치하는 '한강 물 공급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진행률은 66%로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내년 12월께 사업이 마무리된다.

앞서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옹진지사는 이 사업을 2016년에 착공해 올해 12월께 완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사업 관련 계약 등이 늦어지면서 계획보다 1년 지연된 2017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완공 시점도 계획보다 2년 늦은 2022년으로 미뤘지만 다행히 예산이 조속히 집행돼 공사가 빨라지면서 사업기간을 1년 단축, 내년에 사업을 완공할 수 있게 됐다.

강화군 용정리 한 집수장에 쏟아지는 한강 물
강화군 용정리 한 집수장에 쏟아지는 한강 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강 물 공급사업은 강화도의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화도는 지리적 특성상 강이 없고 주변이 바다로 둘러싸여 농업용수 공급을 관내 31개 저수지에 모인 빗물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5∼6년 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불거졌다.

2014년과 2015년 강수량이 각각 605.8㎜, 647.9㎜로 2010∼2013년 4년간 평균 강수량인 1천613.4㎜의 37∼40%에 그치면서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농작물 재배에 비상이 걸린 강화군은 당시 급수차량과 소방차량을 동원해 농경지에 물을 공급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강화군은 김포 월곶면 포내천의 한강 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군 예산 39억원을 들여 양수장 등 21곳과 19.9km 길이의 임시 송수관로 건설에 착수, 2016년에 완공했다.

하루 최대 3만6천t의 한강 물을 농업용수로 확보하면서 관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10% 이하에서 4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옹진지사는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려면 하루 4만8천t의 한강 물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영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정 수송관로'를 설치하고 있다.

고정 수송관로는 폭이 800㎜로 임시 수송관로의 폭인 600㎜보다 커 더 많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설계됐다.

강화군과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옹진지사는 한강 물 공급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최대 5만2천t의 한강 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앞서 강화 남부지역인 선원·불은·길상·화도·양도면에 설치한 송수관로를 통해 한강 물을 공급하면 강화 모든 지역이 농업용수 부족 문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진국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옹진지사 차장은 "사업이 계획보다 늦게 시작돼 준공 시점도 미뤄진 것이지 사업 자체가 더디게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며 "조속한 사업 완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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