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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로 증시 불확실성 확대…경기부양 강화 기대"

송고시간2020-02-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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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추세 바꿀 구조적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 증시·경기 영향 분석

'신종코로나' 글로벌 경제 먹구름 (PG)
'신종코로나' 글로벌 경제 먹구름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3일 증권가는 신종코로나가 세계 경제와 국내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겠지만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새해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국내 주식시장이 신종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단기 조정을 겪고 있지만, 시장 추세를 바꿀 구조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국내 주요 리서치센터장들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에도 주가가 급락한 뒤 유행이 지나자 곧바로 회복했던 경험을 근거로 들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되레 각국의 경기 부양 스탠스가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 "신규 확진자 수 둔화 시점에 국내증시 저점 형성"

-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질병 이슈는 단기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중장기 추세를 바꿀 구조적 이슈는 아니다.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 수가 둔화하는 시점에 국내증시의 저점이 형성될 것이다.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전염병 유행이 끝나자 주가지수는 하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968년 홍콩 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유행의 경우에도 글로벌 증시는 대부분 단기 하락 이후 반등하며 기존 추세를 회복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로 하락해 최근 1년 평균인 10.8배 수준에 도달했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고려할 때 코스피가 2,100을 밑돌 경우 역발상적 접근을 고려할 수 있다.

단기대응 측면에선 전염병에 영향을 덜 받는 인터넷·통신, 의약 업종 등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 "증시 과열 식힐 시간 필요…이달 중순에 바닥"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전염병 발생 이슈는 대부분 초기에 악재를 선반영한 뒤 안정을 찾는 패턴을 보인다. 다만 이번에는 증시가 과열됐던 측면을 고려해 잠시 열기를 식힐 시간이 필요하다.

전염병과 같은 외부 충격이 생기면 생산 차질을 빚어 현재의 재고를 소진하게 되고 미래의 대기 수요로 이어진다. 시장은 단기적 악재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나, 장기적인 랠리(상승) 환경은 강화되고 있다.

코스피 단기 저점은 2,100선 부근이 될 것이다. 따라서 2,100선 이하에서는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 시기적으로는 2월 중순 전후에 바닥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 "경기부양 강화 전망…과잉대응 불필요"

-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신종코로나 확산 여파로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돌이켜보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사태로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스탠스는 더 강화될 전망이다. 부정적인 뉴스와 악화한 투자심리에 과잉대응할 필요는 없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가격 수준에서 매도 대응은 득보다 실이 커 보인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ZSzwHqHmPG0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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