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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투자 제주신화월드 "비상경영"·드림타워 "전전긍긍"

송고시간2020-02-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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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예방 무사증 입국 중단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타격

이용객 감소 제주∼중국 직항 항공기 주중 82편 중단 결정

흐린 날씨 속 제주신화월드
흐린 날씨 속 제주신화월드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당장 중국인들의 호텔 투숙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질 경우 카지노에는 심각한 타격이 우려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불안감으로 4일부터 무사증 제주 입국 제도가 일시 중단된다는 소식에 신화월드와 개장을 앞둔 드림타워 등 중국인을 주 대상으로한 도내 대형 업체들이 큰 시름에 빠졌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psHDdvouCvg

제주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에 있는 제주신화월드는 3일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만 보일 뿐 중국인 손님들이 거의 없이 한산했다.

수백 대의 차량이 가득 메웠던 주차장도 현재는 대부분 비어 있어 제주신화월드를 찾는 손님들이 줄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제주신화월드는 홍콩 란딩 국제개발이 투자해 신화월드 리조트와 호텔, 놀이 시설, 카지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의 한 관계자는 "일반 호텔에 내국인과 중국인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고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손님이 확 줄었다"며 "무사증 입국 중단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회사가 비상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신화월드는 그간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 손님도 받으면서 리조트와 놀이 시설 등을 운영해 왔다.

제주신화월드는 당분간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하는 외국인과 내국인 손님 유치에 주력하면서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롯데관광개발 제공]

중국 녹지그룹이 롯데관광개발과 함께 조성한 드림타워도 무사증 입국 중단 조치로 타격이 예상된다.

드림타워는 최고층 38층까지 완공해 오는 4~5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상 38층, 2개 타워(R·H 타워)로 구성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전체 면적(30만3천737㎡)으로 따지면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8배에 해당한다.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직원 채용을 진행하며 개장 준비에 여념이 없다.

아직 개장까지 시일이 남아 있어 개장 전에 신종 코로나 확산 공포감이 해소되고 무사증 제주 입국 일시 중단도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드림타워로 이전 계획을 세운 카지노다.

무사증 제주 입국 일시 중지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손님들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드림타워의 한 관계자는 "개장을 하더라도 당분간 내국인 위주로 호텔 및 식당을 운영하려고 하고 있지만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기 때문에 무사증 제주 입국 일시 중지 사태가 장기화되면 상황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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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iMaFDapnf0

정부는 4일 0시부터 중국 등 모든 나라에 대해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와 중국 직항로뿐만 아니라 환승 무사증까지도 중단돼 모든 무사증 입도가 차단된다.

환승 무사증은 제주가 최종 목적지일 경우 인천 등 다른 지역 공항으로 들어와 제주 외 다른 곳에서도 72∼240시간 체류할 수 있는 제도다.

무사증 제주 입국 제도가 일시 중단됨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 18개 노선 중 15개 노선 82편(주중)이 운항을 중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상하이, 난징 2개 노선에서 주중 38편이 감축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 방문 중국인은 107만9천133명이며 이 중 79만7천312명이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제주 방문 중국인 중 무사증 입국자 비중은 73.9%를 차지한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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