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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잼" 배철수 "멋있는 어른들, 젊은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죠"

송고시간2020-0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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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경 기자
송은경기자

데뷔 42년 만에 이름 내건 첫 토크쇼 '배철수 잼' 오늘 밤 MBC 첫 방송

'배철수 잼'의 배철수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철수 잼'의 배철수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한 인간의 삶과 인생과 음악을 진득하게 들어주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재밌는 게 제일 중요해요. 그래서 재밌게 하려고 합니다. 녹화 몇 번 했는데 저는 재밌더라고요."

배철수(67)가 데뷔 42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단독 토크쇼를 진행한다. MBC FM4U(91.9㎒)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30년간 진행했지만 정규 TV 방송 프로그램 출연은 뜸했던 그다.

3일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배철수 잼(Jam)'(이하 '배잼') 기자간담회에서 배철수는 "가장 잘하는 일이 라디오라고 생각해 텔레비전에 나오는 제 얼굴이 아직 어색하다"면서도 "소소하게 재밌는 소잼, 작은 재미를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배철수 잼'은 음악, 문화, 사회 등 한 우물을 깊게 판 각 분야 고수들이 걸어온 인생을 음악과 함께 풀어내는 토크쇼다. 모델 이현이(37)가 함께 MC로 출연한다.

배철수는 '배잼'에 대해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진득하게 들어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3∼5분짜리 짧은 영상들이 돌아다니는 시대지만 대한민국의 많은 채널, 많은 예능쇼와 차별화하는 독특한 우리들만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배철수(왼쪽)과 최현석 PD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철수(왼쪽)과 최현석 PD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배잼'에 유사성에 대해 "사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1시간 인터뷰하고 음악 듣는 코너가 있다. 그것을 버라이어티하게 TV로 옮긴 것"이라면서도 "라디오는 생방송이고 '배잼'은 녹화이기 때문에 훨씬 긴장감, 밀도있게 압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는 세대간 불화"라고 밝힌 배철수는 "우리는 젊은 세대를 살아봤지 않나. 조금만 역지사지하면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 세대에게 먼저 손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도 나이 먹었지만 근사하게 나이 먹어가는 멋있는 어른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젊은 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1회 게스트 이장희, 정미조에 대해 "유행에 맞고 자기 세계를 확실히 갖고 계신 분들이라 소개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가수 양준일(51) 또한 출연을 앞두고 있다. 배철수는 양준일 섭외 과정에 대해 "갑자기 바람 불었다고 해서 우리가 꼭 해야 할까 우려했지만 직접 만나서 얘기해 보니 참 매력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배철수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가 타 방송사 드라마와 시청률 경쟁에 내몰리는 부담에 대해선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온갖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방송가에서 '이렇게 괜찮은 프로그램도 있구나' 받아들여 주시면 정말 기쁘겠다"고 했다.

배철수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철수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출을 맡은 최현석 PD는 "배잼은 화려한 출연진, 자극적인 입담으로 짧은 재미를 내세우기보다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밥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최PD는 "과감하게 노래를 근본으로 가져 가고자 했다. 노래도 많이 부르고 출연자들 사연이 담긴 신청곡을 LP로 같이 듣는다. MC들, 출연자들의 감정도 그대로 담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오늘 밤 9시 50분 첫 방송.

norae@yna.co.kr

batto5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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