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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김웅, 새보수로…"대한민국 사기카르텔 때려잡겠다"

송고시간2020-02-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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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특권이 감성팔이·선동을 만나 개혁이 되고 공정과 정의로 둔갑"

추미애 장관 향해 "구단주가 선수들에게 '감독 말 듣지 말라'고 하는 격"

새보수당 영입 행사 기념촬영 하는 김웅 전 부장검사
새보수당 영입 행사 기념촬영 하는 김웅 전 부장검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왼쪽 네 번째)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영입행사에서 입당원서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은정 기자 = 새로운보수당은 4일 '검사내전'의 저자인 김웅(50·사법연수원 29기) 전 부장검사를 영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8년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검경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했다.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뒤인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교수로 좌천됐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FtBdDheuo0

김 전 부장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고 직접수사 부서 축소 등에 나서자 수사권 조정 법안을 두고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면서 지난달 14일 사표를 냈다. 사표는 전날 수리됐다.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전 부장검사 영입 행사를 열어 "검사들이 이런 기개를 갖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검찰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김웅 전 부장검사 환영"
유승민, "김웅 전 부장검사 환영"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왼쪽)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 영입 행사에서 김 전 부장검사의 '검사내전'을 펼치며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2.4 toadboy@yna.co.kr

유 위원장은 김 전 부장검사가 사표를 낸 이튿날 당 회의에서 "스스로 '그냥 명랑한 생활형 검사'라고 부를 정도로 권력 등에 전혀 욕심이 없던 사람으로 알려졌다"며 "(사직 소식에) 많은 국민의 가슴이 뭉클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유 위원장은 이후 이혜훈 의원과 함께 김 전 부장검사를 여러 차례 설득했다고 소개했다. 영입 제안에 응하면서 김 전 부장검사는 유 위원장이 구입해 가져간 자신의 저서에 "미래를 향해 폭풍우처럼"이라고 적어 돌려줬다.

인사말 하는 김웅 전 부장검사
인사말 하는 김웅 전 부장검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toadboy@yna.co.kr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행사에서 "반칙과 특권이 감성팔이와 선동을 만나면 그게 그냥 개혁이 돼 버리고 구미호처럼 공정과 정의로 둔갑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하나의 사기꾼을 보내고 났더니 다른 사기꾼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수사하면 항명이 되고 탄압받는 세상이 됐다. 피고인이 검찰총장을 공수처로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세상이 됐다. 서민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면 '동네 물이 나빠졌다'고 조롱받는 세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폭풍 속으로 한번 뛰어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제가 잘하는 일은 사기꾼 때려잡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사기 공화국의 최정점에 있는 사기 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고 밝혔다.

추 장관이 전날 검사들에게 '검사동일체' 원칙이 폐기됐다며 상명하복 문화를 벗어나라고 주문한 데 대해선 "구단주가 선수들에게 '감독 말 듣지 말라, 코치도 바꿀 테니 너희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얘기하는 것으로 들렸다"며 "선수는 구단주가 아니라 팬들을 위해 뛰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유 위원장에게)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좀 완곡하게 전달드렸고, 그런 과정에 어떤 형태로 (새보수당에) 참여하는가에 대해선 많이 설득받고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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