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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코로나 두달만에 사망 420명·확진 2만명 넘어서(종합2보)

송고시간2020-02-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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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 사망 64명·확진 2천345명↑…중국 전역 확진 3천200여명 늘어

기업 휴무 연장 속 귀경객 점차 늘어…우한에 의료시설 확충 가속

보호복 입고 우한폐렴 환자 돌보는 의료진
보호복 입고 우한폐렴 환자 돌보는 의료진

(우한 신화=연합뉴스) 지난 1월 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 leekm@yna.co.kr

(베이징·상하이·선양·홍콩=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차대운 차병섭 안승섭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발생한 지 두 달 정도 만에 누적 사망자가 420명을 넘어서면서 무서운 확산세와 살상력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까지 전면에 나서 '전염병과 전쟁'을 선포하고 국가 총동원령을 내려 모든 물자를 신종 코로나 예방 통제에 쏟아붓고 있지만 확산세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하루 새 사망자가 64명이 늘어나는 등 일일 사망, 확진 추세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 보건 전문가들의 분석대로 향후 1~2주일이 유행 절정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 위력에 하루새 64명 사망…누적 확진 2만명 돌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8일 발병지 우한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지 약 2개월 만이다.

베이징 기차역 앞의 마스크 쓴 여성
베이징 기차역 앞의 마스크 쓴 여성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한 여성이 지난 1월 22일 베이징 기차역 앞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leekm@yna.co.kr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천235명, 사망자는 64명이나 각각 늘었다.

일일 사망자 수가 6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0일 위건위가 공식으로 통계를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특히 발병지 우한(武漢)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만 사망자와 확진자가 하루 동안 각각 64명과 2천345명 늘었다.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우한에서만 각각 1천242명과 48명이 나왔다.

4일 0시 기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1만3천522명, 사망자는 414명을 기록했다. 1천567명은 중태며 576명은 매우 위독한 상태라 향후 후베이에서만 사망자가 수백 명 더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이 시점을 기준으로 중국 내 전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2천788명이 중태며 632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2만3천214명이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22만1천15명이며 이 가운데 17만1천29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중화권에서는 3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15명, 마카오에서 8명, 대만에서 10명이다.

우한 훠선산 병원, 3일부터 신종코로나 환자 수용
우한 훠선산 병원, 3일부터 신종코로나 환자 수용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환자 긴급 수용을 위해 급조되고 있는 훠선산 병원. 지난 2월 1일 촬영된 사진이다. 병상이 1천개인 이 병원은 2일 완공돼 3일부터 신종 코로나 환자를 받을 예정이라고 우한시 당국은 밝혔다. ymarshal@yna.co.kr

해외 누적 확진자는 159명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20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미국 16명, 한국 15명, 호주·독일 12명, 말레이시아·베트남 8명, 프랑스 6명, UAE 5명, 캐나다 4명, 인도 3명, 필리핀·이탈리아·영국·러시아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 1명이다.

◇기업 휴무 연장 속 귀경 차츰 늘어…우한 의료시설 긴급 보강

지난 2일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끝나고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일반 기업에 대한 휴무가 오는 9일까지 연장됐지만, 귀경객들이 차츰 늘면서 중국 정부가 2차 감염을 막는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의 여객 수송량은 연인원 12만명으로 이 가운데 7만명이 입국자였다.

이에 따라 서우두공항은 터미널 내 환풍을 최대치로 높이고 모든 승객과 출입 인원에 대해 체온 측정에 나섰다.

급조된 우한 훠선산 병원의 내부
급조된 우한 훠선산 병원의 내부

(우한 신화=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우한의 신종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서둘러 착공, 불과 열흘만인 2일 공사를 마친 훠선산 병원 내부의 병실. jsmoon@yna.co.kr

중국 전국 철도 여객 수송량은 지난 2일 연인원 3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급감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객차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가 감염자의 비말뿐만 아니라 대변이나 소변을 통해서도 퍼질 수 있다는 주장이나 병원균이 공기 중 최대 5일까지 생존한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에서는 병원 긴급 건설에 이어 경기장과 컨벤션센터까지 개조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환자를 격리하기 시작했다.

우한시는 경기장과 컨벤션센터 등 3곳에 '컨테이너 병원'을 세워 신종코로나 경증 환자를 수용한다. 병상 수는 모두 3천400개다.

환자 수용 준비하는 우한 훠선산 병원
환자 수용 준비하는 우한 훠선산 병원

(우한 AP=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우한의 신종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서둘러 착공, 2일 공사를 마친 훠선산 병원 내부. jsmoon@yna.co.kr

앞서 우한은 조립식으로 열흘 만에 벼락치기로 세운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전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6일부터는 1천300개 병상을 갖춘 레이선산(雷神山) 병원도 운영에 들어간다.

한편,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전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공산당과 전 부처에 전염병 방지 업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강력히 실행에 옮기라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중앙의 통제 아래 전국 및 각 부처가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책임 회피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president21@yna.co.kr ykim@yna.co.kr chinakim@yna.co.kr cha@yna.co.kr bscha@yna.co.kr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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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6DPWohJQ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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