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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종코로나 국경폐쇄로 사회불안 막아도 경제난 커질듯"

송고시간2020-02-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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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진흥재단 KPF포럼 "북중무역 중단 최대 1년 지속 가능성"

"재난에 대한 남북한 협력방안 제도할 필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국경 폐쇄라는 고강도 방역조치를 취함에 따라 사회불안은 막겠지만 북중무역 중단으로 인한 경제불안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영훈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KPF) 포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북한경제에 미칠 영향'이란 발제를 통해 "북한 정부는 조기에 국경을 폐쇄하는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했다"며 "북한의 매뉴얼대로라면 국경폐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가 사라질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무역 중단의 부작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써 "사회불안을 최소화하겠지만 국경폐쇄에 따른 경제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정세와 한국' KPF포럼
'세계정세와 한국' KPF포럼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한국언론진흥재단(KPF)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세계정세와 한국' KPF포럼을 개최했다. 2020.2.4 abullapia@yna.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북중무역 중단은 2003년 사스가 8개월간 지속한 것을 고려할 때 최대 1년 이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2003년 사스, 2014년 에볼라,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조기 국경폐쇄 등 위기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피해를 차단한 바 있다.

대중무역 중단이 북한 경제에 미칠 충격은 주로 제조업, 특히 임가공 원자재와 식료품 등 소비재 공급부족과 관광수입 감소 등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송유관으로 공급되는 원유 등 에너지 부문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북한은 대북제재로 대중국 수출이 이미 2018년 기준 2억달러, 수입은 25억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88%, 33% 감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북한은 이러한 재난에 대응해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과학기술 발전과 제도개혁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동안 대북제재가 예상보다 북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은 북한의 국산화, 특히 경공업 소비재 국산화가 크게 진척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 수해 등의 재난은 북한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문제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해 재난에 대한 남북한 협력방안을 제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정세와 한국' KPF 포럼
'세계정세와 한국' KPF 포럼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한국언론진흥재단(KPF)이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세계정세와 한국' KPF포럼을 개최했다. 2020.2.4 abullapia@yna.co.kr

이관세 극동문제연구소장은 '2020년 한반도 정세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은 대북제재가 지속·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력갱생, 국방력 강화를 통해 정면돌파해 나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주민들의 일체화한 결속을 촉구하며 대내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평양에 들어오는 모든 경로를 차단하는 등 대외 교류를 전면 봉쇄해 경제·안보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이를 국가 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 문제로 인식하는데 이는 체제불안과 불안정을 야기시키는 요인으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ng cc) 북한, 신종코로나에 국가 비상체제! 국경 완전 폐쇄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DeeEly51CXU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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