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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50% 줄었어요" 확진자 다녀간 강릉시, 경기 살리기 안간힘

송고시간2020-02-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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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 확진자자 최근 이틀간 다녀간 강원 강릉에서 지역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2번 확진자가 최근 이틀간 강원 강릉시 일원을 다녀간 이후 지역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KTX를 타고 내려온 관광객 등으로 붐볐던 월화거리가 4일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2020.2.4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2번 확진자가 최근 이틀간 강원 강릉시 일원을 다녀간 이후 지역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KTX를 타고 내려온 관광객 등으로 붐볐던 월화거리가 4일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2020.2.4

4일 오후 찾은 강릉의 한 전통시장은 12번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 인근에 있다는 이유로 손님이 급감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KTX를 타고 온 관광객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던 이곳은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뒤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10m를 걸어가는 데 5분이 걸릴 정도로 손님이 많았는데 요즘은 50%가량 급감했다"면서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매일 방역작업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방역업체들은 갑자기 밀려드는 일감에 손이 모자랄 지경이다.

Y 방역업체 관계자는 "이전에는 하루 7∼8건의 방역 요청이 있었는데 요즘은 3배가량 늘었다"면서 "신종코로나 이후 엄청나게 일이 많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2번 확진자가 최근 이틀간 강원 강릉시 일원을 다녀간 것과 관련해 4일 방역업체 관계자가 전통시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2.4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2번 확진자가 최근 이틀간 강원 강릉시 일원을 다녀간 것과 관련해 4일 방역업체 관계자가 전통시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2.4

신종 코로나로 지역 경기가 위축되자 강릉시가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12번 확진자가 거쳐 간 KTX 강릉역을 비롯해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오죽헌, 강릉아트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21개 읍면동에는 손 소독제와 살균 소독제를 배부하고, 농어촌 민박업소·식품 접객업소·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시는 42만개의 마스크를 배부한 데 이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게 나눠줄 마스크 43만개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김한근(왼쪽) 강릉시장이 4일 코로나바이러스 12번 확진자가 이용한 강릉 시내 음식점을 찾아 상인을 격려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김한근(왼쪽) 강릉시장이 4일 코로나바이러스 12번 확진자가 이용한 강릉 시내 음식점을 찾아 상인을 격려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12번 확진자가 이용한 시내 음식점을 찾아 상인을 격려했다.

이곳은 방역 작업이 끝났지만 이날 자진해 영업 중단 결정을 내렸다.

김 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시민이 불안해하고 지역경제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시 차원에서 총력대응을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시라"고 위로했다.

이와 함께 "SNS를 통해 확산하는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향후 고발 조치를 할 방침"이라며 "오는 7일부터는 일상으로 돌아가 차분히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강릉에서 자가 격리 상태에 있는 21명은 전혀 이상 증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는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8명은 6일 0시부터, 13명은 7일 0시부터 각각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다.

KTX를 타고 지난 22일 낮 12시 59분 강릉역에 도착한 12번 확진자는 같은 날 2시께 시내의 한 음식점을 찾은 데 이어 오후 4시 정동진의 숙소로 이동했다가 다음 달 서울로 떠났다.

0시40분 베이징발 승객 도착하자 전용검역대로…연락처까지 확인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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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HvtmmdAc90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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