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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마돈나 '원뿔형 브라' 만든 악동 디자이너의 마지막 패션쇼

송고시간2020-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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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dc7C3gJOUE

(서울=연합뉴스) '앙팡 테리블' (enfant terrible). 악동, 문제아를 일컫는 프랑스어.

패션계의 대표적인 앙팡 테리블, 프랑스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

1970년 피에르가르뎅의 조수로 패션계에 입문한 고티에.

1980년대부터 남성에게 치마를 입히는 등 성별의 경계를 오가는 파격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고티에의 의상 중 특히 유명한 것은 1990년, 팝 가수 마돈나가 '블론드 앰비션' 월드투어에서 입은 원뿔형 브라(cone bra).

섹시함과 여성성을 극대화했을 뿐 아니라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이 의상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마돈나가 고티에의 원뿔형 브라를 입은 장면은 패션계와 팝 음악계 양쪽에서 모두 역사적 사건으로 꼽힌다.

약 50년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보여준 67세의 디자이너, 고티에.

지난달,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또 한 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여보세요, 나 장 폴 고티에야" "내 50주년 패션쇼에 초대할게"

이 영상에서 고티에는 1월 22일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쇼가 자신의 마지막 오트 쿠튀르(고급 맞춤복) 쇼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그리고 패션계 인사들이 대거 출동한 고티에의 은퇴 패션쇼. 고티에는 이 무대에서도 파격을 선보였다.

자신이 입던 청바지와 과거에 디자인했던 옷 등을 재활용한 의상을 무대에 올린 것.

'너무 많은 컬렉션, 너무 많은 의상이 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패션계를 비판해 온 고티에.

이번 패션쇼 무대에서 '이것은 최초의 '업사이클링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라며 의류 재활용의 필요성을 직접 알렸다.

환경보호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필환경시대' 거장 디자이너의 아름다운 퇴장이 큰 울림을 주었다.

박성은 기자 김지원 작가 이예린 인턴기자

[이슈 컷] 마돈나 '원뿔형 브라' 만든 악동 디자이너의 마지막 패션쇼 - 2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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