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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쓰러져', '병원이 방치' 판치는 신종코로나 허위정보

송고시간2020-0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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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 8건 관련자 검거…추가 20건 수사 중

민갑룡 경찰청장, 단호한 수사 지시…악의적·조직적이면 구속 검토

신종코로나 허위정보 (CG)
신종코로나 허위정보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1. "○○고 학생이 쓰러져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상파 뉴스에 보도됐다."

#2. "○○○요양병원에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있는데 병원이 방치하고 신고를 막고 있다."

#3. "신랑이 공사를 하는데 증상자 3명이 있어서 (공사를) 쉬네요. 지역은 ○○입니다."

이 사례들은 모두 최근 인터넷 카페나 카카오톡 등에서 유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관련 허위정보다.

경찰청은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온라인상 허위조작·개인 정보 생산·유포 8건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선 3건의 허위사실을 퍼뜨린 사람들은 모두 검거돼 경찰에 이미 입건됐거나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범인을 검거한 8건 외에도 20건의 신종 코로나 관련 허위조작·개인 정보 유포행위를 수사 중이다.

경찰청은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행위는 최초 생산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추적·검거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공범 여부 등을 밝혀 악의적·조직적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검토하겠다"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찰청은 허위사실 확산 방지를 위해 '사이버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신종 코로나 관련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신속한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일부 지방청 사이버수사대, 지능범죄수사대를 마스크 판매 사기와 매점매석 책임수사 관서로 지정해 수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 '마스크 9만장을 판매한다'고 속여 약 9천만원을 가로챈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마스크 10만장을 판매한다'고 속여 약 7천700만원을 가로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 행위와 마스크 판매 사기, 매점매석을 단호히 수사하라"고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장난에 따른 행위도 사법 처리가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허위조작 정보를 발견하면 경찰 등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민갑룡 경찰청장
민갑룡 경찰청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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