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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중국인 외 첫 사망자…우한서 치료받던 미국인(종합)

송고시간2020-02-0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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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기자
차병섭기자

'감염 의심' 폐렴증세 일본인도 우한서 사망

중국 우한의 한 병원내 집중치료병동
중국 우한의 한 병원내 집중치료병동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선양=연합뉴스) 심재훈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중국이 아닌 다른 국적의 사망자가 처음 나왔다.

주중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8일 "60세의 미국 시민권자가 지난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진인탄(金銀潭) 병원에서 신종코로나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신종코로나로 인한 중국인 외 첫 사망 확인 사례다"라고 전했다.

AP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은 "신종코로나로 인한 첫 미국인 사망자로 보인다"고 보도했고, 교도통신은 "중국에서 신종코로나에 전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첫 외국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 대사관 측은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사망자의 자세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환자가 여성으로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6일 국적은 밝히지 않은 채 중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19명이 신종 코로나로 확진됐고 이들 중 2명이 퇴원했다고 발표했다.

우한 전시장의 신종코로나 환자 위한 병상
우한 전시장의 신종코로나 환자 위한 병상

(우한 AFP=연합뉴스)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병상들이 설치되고 있다. 중국 우한시 당국은 전시장과 체육관을 포함한 세 곳을 신종코로나 임시병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eekm@yna.co.kr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 가운데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나왔다.

일본 외무성은 우한에서 폐렴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던 60대의 자국민 남성이 이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한시에 체류하던 이 사망자는 발열 증세가 나타난 지 엿새 만인 지난달 22일 우한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주중 일본대사관은 이 남성이 중증 폐렴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병원 측은 지난달 28일 신종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대사관 측에 통보했지만 그 뒤 재검사를 통해 최종으로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신종코로나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판명되면 일본인으로는 첫 사망 사례가 된다.

일본 외무성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세한 신원이나 사망일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중국 본토 이외의 곳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는 필리핀에서 우한 출신 중국인 남성과 홍콩에서 숨진 39세 중국인 남성뿐이라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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