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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봉주 판정 재보류…"본인 결단 시간 준 것"(종합)

송고시간2020-02-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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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
김경희기자

정봉주 "부적격 판단 근거 없다…자진사퇴 하려면 벌써 했다"

카페 나서려 준비하는 정봉주
카페 나서려 준비하는 정봉주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6일 오후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인근 한 카페에서 회의 결과를 기다리다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9일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판정을 다시 보류했다.

당내에선 정 전 의원 본인이 거취를 정리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앞서 정 전 의원의 총선 출마는 부적격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여의도 당사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으로 정 전 의원 문제에 대한 공식 브리핑은 없다고 한다"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면접 일정으로 중단된 상태고 오늘 내 결론을 내릴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성추행 사건으로 명예훼손 재판을 받은 정 전 의원의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공관위는 지난 6일에도 후보검증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찬반이 엇갈리며 이날로 결정을 미뤘다.

공관위는 오전 10시부터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총선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에 들어갔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대변인처럼 본인이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당은 당사자의 명예도 존중하면서 혁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전 의원이 여전히 출마 의사가 강하다는 질문에는 "정치는 생물"이라면서도 "(정 전 의원 면접 전 혹은 이날 중 결론 여부에 대해선) 그건 모르겠다. 조용한 혁신"이라고만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에서 연락받은 것은 없다. 당내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면서 "나는 부적격의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진사퇴를 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근거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진사퇴할 거면 벌써 했다"면서도 "부적격 판단을 내릴 근거가 없기 때문에 당에서 적격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 공천을 놓고는 당내외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당원 게시판을 중심으로는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지지하는 글이 올라오는 반면 총선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고려해 정 전 의원이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정봉주씨는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 민주적 소통의 방식을 모르는 사람은 절대 정치인이 돼선 안 된다"면서 "정씨는 감정 조절 능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은 같은 나꼼수 멤버로 정 전 의원 지역에 대리 출마한 김용민의 막말로 선거전을 망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정씨와 같은 인물은 절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회의 멤버가 돼선 안 된다"면서 "그런 사람을 공당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천거하는 것은 명백히 국민에 대한 테러"라고 비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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