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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건당국 "신종코로나 에어로졸 전파 근거 아직 없어"

송고시간2020-02-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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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는 것 중요"…하수도관 전파 예방 위해 소독 권고

화장실 배관 통해 감염? 다양한 전파 가능성 우려 (CG)
화장실 배관 통해 감염? 다양한 전파 가능성 우려 (CG)

[연합뉴스TV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비말(침방울)이나 접촉뿐 아니라 에어로졸 형태로 전파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이 아직 에어로졸 형태로 신종 코로나가 전파된 근거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아직 신종 코로나가 에어로졸이나 분변을 통한 경로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에어로졸 경로 감염은 병원균이 공기 중에 또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로 감염되는 것으로 비말 감염보다 잔류 시간이 길고 전파성이 강하다.

국가 위건위는 "신종 코로나의 주요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호흡 기관을 통한 비말 감염과 접촉에 의한 것"이라며 "감염병 연구 조사를 통해서 가장 많이 드러난 감염 사례는 근거리에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을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로졸은 비말이 공기 중에 부유하다가 수분이 증발하고 단백질과 병원체로 구성된 핵이 비말 형태로 원거리까지 떠다니며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현재는 이런 형태의 감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 위건위는 또 "신종 코로나는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비말로 감염이 되지만, 이 비말은 짧은 거리만 영향을 줄 뿐 장거리를 이동하지 못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매일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줄여 준다"고 예방법을 소개했다.

국가 위건위는 분변을 통한 감염 우려에 관해서는 "확진 환자의 분변에서 신종 코로나 병원균이 검출됐다"면서 "대변을 본 후 화장실에서 물을 내릴 때 에어로졸 형태의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변기 뚜껑을 잘 닫은 뒤 물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상하이(上海)시 청췬(曾群) 민정국 부국장
상하이(上海)시 청췬(曾群) 민정국 부국장

[CCTV 캡처]

국가 위건위는 이어 하수관을 통한 분변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아주 작다"면서 "그러나 화장실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하수도관을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화장실 하수도관이 금속일 경우는 접촉을 삼가야 하고, PVC(폴리염화비닐)관은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보건당국의 설명에도 신종 코로나의 에어로졸 경로 전파 가능성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상하이(上海)시 민정국 청췬(曾群) 부국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위생방역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현재 확정적인 신종코로나 감염 주요경로는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라면서 "에어로졸 전파는 비말이 공기 중에서 혼합돼 에어로졸을 형성하고 이를 흡입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래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펙트 체크
[그래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펙트 체크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28일 질병관리본부와 전염병 전문가, 외신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 감염'으로 전파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jin34@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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