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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교민 '임시항공편' 1대 추가 투입…입국제한 확대는 '보류'

송고시간2020-02-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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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애란기자

교민 100여명 탑승 전망…중국인 배우자·부모·자녀도 탑승

입국제한 후 중국발 입국자 60%↓…신종코로나 발생지역 단순관광 '자제 권고'

우한서 교민 철수 전세기 실무 담당한 정다운 영사의 뒷모습
우한서 교민 철수 전세기 실무 담당한 정다운 영사의 뒷모습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달 31일 밤 우한총영사관의 정다운 영사(맨 오른쪽)가 태극기가 새겨진 노란 조끼를 입고 중국 우한 톈허국제공항에서 전세기 탑승을 기다리는 교민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0.2.2 [우한 교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a@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김잔디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가족들을 이송하기 위해 임시항공편 1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과 중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에 대해 시행하는 '입국제한' 조치를 다른 지역이나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은 보류하기로 했다.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확대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 같은 우한 교민 이송 계획과 신종코로나 확산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우한 교민 수용 닷새째 맞은 진천 인재개발원 안팎 '차분'
우한 교민 수용 닷새째 맞은 진천 인재개발원 안팎 '차분'

(진천=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4일 오전 중국 우한 교민이 임시생활을 하는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20.2.4 jeonch@yna.co.kr

정부 "우한교민 '3차 전세기' 투입 예정…입국제한 확대는 '보류'"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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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Cpth9JY4EE

◇ '3차 전세기' 중국 정부와 협의중…우한교민 100여명 탑승 전망

중수본은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전세기 출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국 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이른 시일 안에 우한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3차 전세기에는 교민의 중국인 가족도 탑승한다. 1·2차 전세기에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한국인만 탑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3차 전세기에는 교민의 중국인 가족도 탑승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고 중수본은 설명했다.

전세기에 탑승 할 수 있는 중국 국적자는 교민의 배우자, 부모, 자녀다. 중국 국적의 장인·장모, 시부모, 형제·자매, 약혼녀, 여자 친구 등은 배우자 또는 직계 친족에 포함되지 않아 탑승 대상에서 제외된다.

3차 전세기 탑승자는 1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한 총영사관은 현지 체류 중인 교민을 대상으로 임시항공편 탑승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우한에는 교민과 가족을 포함해 약 23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3차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은 1·2차 전세기로 귀국한 교민들과 마찬가지로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이들이 머무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운영하고 주민들의 거주지와 거리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과 협의를 거쳐 지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1·2차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은 총 701명이다. 이들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26ㆍ27번 확진자 치료 중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신종코로나 26ㆍ27번 확진자 치료 중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안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9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25번째 확진자(73세 여자, 한국인)의 아들과 며느리인 26번째(51세 남자, 한국인), 27번째(37세 여자, 중국인) 확진자가 격리 치료 중인 경기도 안성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신종코로나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2.9 xanadu@yna.co.kr

◇ 입국제한 확대는 '보류'…신종코로나 발생지역 단순관광 '자제 권고'

정부는 '입국제한' 지역과 국가는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또 지난 4일부터 중국전용입국장을 별도 개설하고 중국에서 오는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직접 확인한 후 입국을 허용하는 '특별입국절차'도 시행 중이다.

정부는 기존 입국제한을 유지하면서 12일부터는 중국에서 오는 내·외국인에게 '자가진단 앱(App)'을 제공, 이들의 건강상태를 사후관리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은 앱에서 매일 건강진단 항목에 답하고, 의심증상이 생기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선별진료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능후 중수본부장은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 대한) 추가 입국 금지 조치가 없더라도 우리가 거두고자 했던 입국제한이나 입국자 축소가 이뤄졌다"며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입국제한 조치가 시행된 이후 하루 1만3천명에서 5천200명(8일 기준)으로 약 60%가 줄었다. 중국 현지에서 입국을 요청했지만 차단된 사례도 499건에 달했다.

또 정부는 단순 관광 목적으로 태국, 싱가포르 등과 같은 신종코로나 발생국가와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다만 이 권고는 외교부가 발령하는 '황색경보'와는 무관하다.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남색경보(여행유의), 황색경보(여행자제), 적색경보(철수권고), 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나눠 발령한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아시아에서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태국 32명, 싱가포르 40명, 일본·홍콩 각각 26명, 대만 18명, 베트남 13명, 말레이시아 16명 등이 발생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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