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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려 속 개점 이케아 동부산점 온종일 '시끌시끌'(종합)

송고시간2020-02-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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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기 전부터 마스크 쓴 방문객 100m 줄 서 대기

매장 앞에선 시민단체·주민 "교통난 해결하라" 집회

이케아 인파
이케아 인파

[차근호 기자 촬영]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차근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과 교통난 우려 속에 수도권 외 첫 매장인 이케아 동부산점이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13일 개장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이케아 동부산점 개점을 30분 앞두고 마스크를 쓴 고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기 시작했다.

이케아 측이 준비한 대기 공간을 손님들이 가득 메우며 줄이 100여m까지 이어졌다.

개점 전에만 1천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줄은 섰고, 개장 30분 뒤에는 방문객이 2천명으로 집계되는 등 방문객도 빠르게 늘어났다.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입장 제한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대기 순번을 기다리는 줄은 오후 들어도 길게 늘어섰다.

이케아 인파
이케아 인파

[차근호 기자]

이케아 매장 내 주차장 1천440면과 임시 주차장 1천500면은 부산과 울산 등에서 몰려온 고객 차량으로 가득 찼다.

평일이라 주변 지역에 교통난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주차장 인근은 다소 혼잡했다.

딸과 함께 방문한 신모(45) 씨는 "개점 전 줄을 선다고 혜택이나 선물이 있는 것은 없지만 주말에 너무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휴가를 내고 방문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가 걱정돼 마스크는 썼지만, 부산에는 확진자가 없어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손님들은 매장 입장을 하면 발열 검사 장비 옆을 지나야 했다.

발열 장비를 담당한 한 직원은 "열이 감지되면 바로 의료진이 접근해 2차 발열 체크를 하고,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엠블런스로 인근 병원을 방문 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 속 개장했음에도 인파가 몰리면서 주민들이 우려하던 주말 교통난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 대책 마련하라" 집회
"교통 대책 마련하라" 집회

[차근호 기자]

이날 이케아 매장 주변에는 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항의 집회도 이어졌다.

오전 9시부터 일찌감치 집회를 시작한 김순종 NGO 지구환경운동연합 부산지부장과 회원들은 "기장군 일광신도시 입주와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이 본격화하면서 안 그래도 주말이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로가 더 혼잡을 겪게 됐다"면서 "도로 확충과 신설 도로 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케아 인파
이케아 인파

[차근호 기자]

오후에는 해운대 송정동 주민들도 교통 피해를 호소하며 이케아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도로 개설이지만, 현재 부산시 등 행정 당국은 당장 도로 개설이 어려워 신호 체계 개선, 버스 노선 증설 등을 통한 혼잡 완화 대책만 내놓고 있다.

이케아 측도 무료 커피 나눠주기와 워크숍 등 행사를 통해 주말 고객을 평일로 분산하려는 것 외에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이케아 공사과정에서 건설 노동자들의 임금이 체불돼 노동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기도 했지만, 개점 전 시공사와 합의가 이뤄져 집회는 열리지는 않았다.

이케아가 자체 물류 및 제품 조달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지역 가구업체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케아 발열 체크
이케아 발열 체크

[차근호 기자]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문을 여는 첫 점포인 이케아 동부산점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영업장 면적이 4만2천316㎡에 달하는 대규모 매장이다.

가구와 액세서리 등 1만여개 제품을 판매한다.

pcs@yna.co.kr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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