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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민주당만 빼고' 칼럼 쓴 임미리 검찰 고발…"선거법 위반"

송고시간2020-02-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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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 제안…진중권 "나도 고발하라"

안경 고쳐쓰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안경 고쳐쓰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행사에서 잠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0.2.11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 비판 칼럼을 쓴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언론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주 이해찬 대표 명의로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검찰에 고발했다"며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칼럼을 통해 투표참여 권유 등 선거운동을 하는 등 각종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며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살이 살짝 떨리고 귀찮은 일들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면서도 "그보다 더 크게는 노엽고 슬프다. 민주당의 작태에 화가 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비판에 나왔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칼럼을 문제 삼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은 오만한 것이다. 힘 있는 집권 여당이 표현의 자유와 국민 알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누가 보호한다는 말인가"라며 고발 취하를 촉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낙선운동으로 재미 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며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말자. 나도 임 교수와 같이 고발당하겠다"고 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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