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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수배 내려진 美여성 로마서 호텔 체크인했다 18년만에 체포

송고시간2020-02-14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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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 전경.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광장 전경.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2002년 남편을 살해한 뒤 해외로 잠적해 국제수배가 내려진 미국 국적 여성이 18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13일(현지시간)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미국인 여성 베벌리 매컬럼을 로마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시간 출신인 그는 2002년 남편을 목 졸라 살해하고서 시신을 불에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시신이 너무 심하게 훼손돼 2015년에야 익명의 제보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매컬럼은 범행 후 인터넷을 통해 파키스탄 국적의 남성을 만났으며, 이후 파키스탄으로 거주지를 옮겨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수배가 내려진 매컬럼은 로마의 한 소규모 호텔에 체크인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탈리아 호텔은 모든 숙박객을 온라인 시스템에 등록해야 한다. 이는 경찰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돼 있어 범죄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인물이 호텔 체크인을 하면 곧바로 경보가 뜬다.

이 사건에서 매컬럼의 친딸을 비롯한 다른 2명도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라고 AP는 전했다.

매컬럼은 이탈리아와 미국 간에 체결된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재판 등의 절차를 거쳐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행까지는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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