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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발암물질 추가 조사

송고시간2020-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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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항목에 과불화화합물 추가…3월 중 14곳서 진행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는 다음 달 용산미군기지 일대 지하수를 채취해 발암물질인 과불화화합물 검출 여부를 조사한다고 16일 밝혔다. 타 지역 미군기지에서 해당 물질이 초과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올해 용산미군기지 주변 수질 모니터링 대상지 39곳 가운데 녹사평역·캠프킴 주변 등 14곳에서 과불화화합물과 특정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추가로 조사한다.

과불화화합물은 주로 방수제, 윤활제, 세척제 등에 사용하는 물질로 인체 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축적돼 생식기능 저하와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물질로는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설폰산(PFOS)이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과불화옥탄산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특정유해물질은 유류 성분을 제외한 카드뮴, 비소, 수은, 납 등 12종이다.

서울시는 매년 용산기지 주변 지하수를 검사해왔는데 지난달 타 지역 미군기지 5곳의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는 미국 국방부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검사 항목에 과불화화합물을 추가했다.

2018년 3월 미 국방부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의정부, 대구, 칠곡, 군산 미군기지 5곳의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최대 15배를 초과한 과불화화합물(PFOA, PFOS)이 검출됐다. 미군기지 내 소방장비가 오염원으로 추정됐다.

서울시는 "해당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용산기지에 대한 조사 내용이 없어 과불화화합물 오염 실태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사 결과 수질 기준을 초과한다면 환경부를 통해 미군 측에 원인조사와 정화 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미군기지
서울 용산미군기지

[연합뉴스 자료 사진]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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