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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 에어버스 관세 인상에 "협상 통한 해결에 집중해야"

송고시간2020-02-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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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U와 무역갈등 고조…에어버스 관세 15%로 인상
미국, EU와 무역갈등 고조…에어버스 관세 15%로 인상

(파리 AFP=연합뉴스)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Airbus)의 A350-1000 항공기가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파리 에어쇼'에 참가해 시범비행을 펼치는 모습.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부과하는 관세 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인상한다며 오는 3월 18일부터 이 조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leekm@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미국이 유럽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에 부과하는 관세의 세율을 인상한다고 밝힌 데 대해 협상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미국의 이번 결정과 관련, "우리의 견해로는 초점은 이제 협상을 통해 항공기 분쟁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맞춰져야 하며, 이는 기존 보조금과 향후 이 분야 규율에 대한 EU의 구체적 제안에 기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4일 EU에서 수입하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부과하는 관세의 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인상한다며 오는 3월 18일부터 이 조처를 적용한다고 했다.

USTR의 이번 조치는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의 판결을 근거로 한 무역 보복이다.

WTO는 지난해 10월 EU가 에어버스에 불법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최종적인 판정을 내려 미국이 EU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

에어버스는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성명을 통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이는 "미국과 EU의 무역 긴장을 더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각종 무역 현안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EU를 포함해 외국산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EU가 이른 시일 내 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 EU의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EU는 EU 차원의 대응을 경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양측간 무역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협상을 강조하며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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