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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스 예방" 공공장소 비누 놓지 말라는 북한, 사실일까?

송고시간2020-02-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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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오염물질 있을 수 있지만 씻는 과정서 사라진다"

공공장소 비누 사용 금지?
공공장소 비누 사용 금지?

[조선중앙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비누를 사용할 때 여러 사람이 한 비누를 사용하면 비루스(바이러스) 전파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공공장소에 비누를 놓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 6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신종코로나비루스 구체적 장악, 신속한 대책, 위생선전 강화'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이다.

해당 보도에는 평양의학대학병원 과장이 나와 손 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공공장소 비누' 사용에 대해서는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이는 과연 올바른 내용일까.

국내 보건소 등 의료계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비누를 쓰더라도 바이러스를 옮기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다수의 사람이 써 찝찝함을 가질 수는 있으나 효과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조봉수 해운대구보건소장(의사)에 따르면 축축한 비누나 비누 받침대 등에 세균 등 오염물질이 살 수는 있지만, 이는 비누를 사용해 거품을 내고 손을 씻는 과정에서 모두 씻겨 나가며 사라진다.

비누는 pH가 높아서 세균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다.

오히려 손을 씻은 뒤 공용 수건을 쓰거나, 화장실 손잡이를 잡는 등의 과정에서 손 씻기 효과가 반감하는 경우가 많다.

조 소장은 "비누에 있는 성분이 손에 있는 물질을 떨어내는 역할을 해 비누에 있는 오염물질이 묻지 않고, 비누에 있는 물질이 몸에 묻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비누로 씻더라도 짧게 씻으면 효과가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 소장은 아니라고 답한다.

조 소장은 "비누를 단시간에 써도 안 씻는 것보다는 낫다"면서 "국내에서는 30초 이상 쓰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미국질병통제센터 등 자료에는 비누를 20초 이상만 써도 충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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