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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축산농가서 송아지 네 쌍둥이 출산…"국내 첫 사례"(종합)

송고시간2020-02-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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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개량사업소 "네 쌍둥이는 공식 보고된 바 없다"

송아지 네 쌍둥이
송아지 네 쌍둥이

[상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상주 축산농가에서 송아지 네 쌍둥이가 태어나는 드문 일이 일어났다.

17일 상주시에 따르면 함창읍 태봉리 김광배(61)씨 농가에서 지난 14일 어미 소가 암송아지 2마리와 수송아지 2마리를 출산했다.

한우 100여 마리를 키우는 김씨는 수의사 도움 없이 직접 송아지를 받았다.

김씨는 이날 오후 처음 암송아지를 보고 크기가 너무 작아 실망했다고 한다.

이후 2시간여 뒤 송아지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다시 찾았을 때 수송아지를 낳았고, 이어 두 마리를 더 낳았다는 것이다.

송아지들은 출산 예정일(3월 5일)보다 일찍 태어났고, 어미 소는 2018년 1월생(25개월령)으로 이번이 초산이다.

김씨는 어미 소의 배가 크게 부르지 않아 당연히 한 마리만 가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사료도 다른 소들과 같이 먹였고, 송아지를 많이 낳기 위해 특별히 한 것은 없다고 했다.

김씨는 "1984년부터 축산업에 종사했는데 네 쌍둥이 출산은 매우 드문 경우"라며 "복덩이인 어미 소와 네 쌍둥이 송아지를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우는 700만∼800만원, 송아지는 300만∼400만원에 거래돼 김씨는 예상치 못한 수익까지 보게 됐다며 반가워했다.

상주시는 "한우가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이 1% 미만인데, 세 쌍둥이도 아닌 네 쌍둥이를 낳은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충남 서산) 측은 "한우의 경우 세 쌍둥이 출산 사례는 있었지만, 네 마리는 공식 보고된 바 없어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도 "네 쌍둥이는 국내 처음이다"고 했다.

한편 상주시의 한우 사육 두수는 작년 말 기준 8만2천130두로 전북 정읍시의 8만9천413두에 이어 국내 2위이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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