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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나선 중국, 정책자금 금리 0.1%P 인하·자금공급

송고시간2020-02-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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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 속 급속한 경기둔화 우려에 금리 전격 인하

중국 인민은행 청사
중국 인민은행 청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중국 경제에 또 한 차례의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 자금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의 3.25%에서 3.15%로 0.10%포인트 내렸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MLF 대출을 통해 시중은행에 2천억 위안(약 33조8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MLF 금리는 사살상 인민은행의 정책 금리 역할을 한다.

이 금리가 내리면 시중 은행들은 더 낮은 금융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고객들에게 그만큼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특히 MLF 금리는 인민은행이 작년 8월부터 사실상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맡긴 대출우대금리(LPR)와 직접 연동된다.

따라서 이달 20일 발표되는 2월 LPR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모든 금융 기관은 LPR을 일반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아야 해 LPR 변동은 기준금리만큼이나 중국의 모든 경제 주체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앞서 인민은행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작년 11월 MLF 금리를 0.05% 내렸다. MLF 금리가 내린 것은 2016년 4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인민은행의 이번 조처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상의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이 6.0%가량의 경제성장률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봤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부분 기관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2%로 내다봤다. UBS와 무디스는 각각 5.4%와 5.3%를 제시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창당 100주년인 2021년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선언해야 하는 중국공산당이 올해 5.6%가량의 경제성장률을 반드시 달성하려고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올해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추가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재정 적자율 확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통화와 재정 양대 분야에서 비교적 강력한 부양 정책을 지속해 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sIuS_i9azXg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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