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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국 마스크 공급 부족…미국산까지 수입

송고시간2020-02-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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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받은 마스크를 들어보이는 홍콩의 한 환경미화원
지급받은 마스크를 들어보이는 홍콩의 한 환경미화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마스크 공급망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7일 SCMP에 따르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마스크 생산의 절반을 점유했던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후 외교적 채널이나 민간 무역업자 등을 통해 해외 마스크를 수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충량(叢亮) 비서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후 중국 주요 22개 성 마스크업계의 조업 재개율이 10일 기준 76%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지난해 마스크 생산량은 50억개로 하루 2천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10일 기준 하루 1천520만개를 생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스크 제조업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후 중국의 하루 마스크 수요는 5천만~6천만개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게다가 성능이 좋은 N95 마스크의 경우 중국 내 하루 생산량이 20만개에 불과하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마스크 부족에 대응하고 의료진들에 대한 마스크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전시에 준하는 마스크 배급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마스크 생산업체 '프레스티지 아메리테크'의 마이크 보엔 부회장은 "중국산의 가격이 너무 낮아 전 세계가 중국으로 갔지만, 중국에서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마스크를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국산 제품이 들어오기 전인 1990년대 미국 마스크 시장의 87%를 점유했지만, 현재는 값싼 중국산이 미국 시장의 50%를 차지한 상황이다.

보엔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신들의 회사가 처음으로 중국에 마스크를 수출했다면서, 지난 2주간 100만 개를 선적했다고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이 지난주 인도네시아 전체 마스크 생산량의 3개월분에 해당하는 물량을 수입하겠다는 주문을 넣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한국과 베트남 제조업체에서는 중국이 마스크 원자재와 장비 수출을 중단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게 SCMP 설명이다.

SCMP는 이 밖에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폭스콘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직원들이 쓸 마스크를 자체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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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IuS_i9azX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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