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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혁신성장·상생도약 앞세워 '코로나 극복' 총력

송고시간2020-02-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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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임대인 운동' 상생노력 연일 강조하며 지원 약속…"일상 복귀" 당부도

혁신 드라이브로 경제흐름 '제 궤도' 모색…집권4년차 '확실한 변화' 약속

"메르스보다 심각" 엄중인식 속에도 '日수출규제 대응' 거론, 자신감 부각

발언하는 문 대통령
발언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경제 관련 부처들에게 혁신성장과 상생노력을 강조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 극복에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경제관련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남대문시장 방문과 6대 그룹 간담회를 잇달아 소화한 데 이어, 이날은 4개 부처로부터 '도약하는 경제,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 아래 올해 국정과제 이행계획 및 코로나19 대응방안을 청취하는 등 경제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집권 4년차를 맞아 최우선 국정과제로 제시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연초 돌발악재로 떠오른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경제의 흐름을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
발언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xyz@yna.co.kr

이날 부처 업무보고는 매우 이례적으로 생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여기에는 국민들이 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정부의 노력을 상세히 접할 수 있어야만 정부를 신뢰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일상적인 소비활동이 회복되도록 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면서도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 국민들께서는 정부의 대응을 믿고 정상적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FRWXLE5FKfY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 극복을 위한 양대 전략으로 '상생노력'과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상생노력의 경우, 문 대통령은 전주시에서 시작된 건물주들의 자발적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을 이틀째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범정부적으로 강력한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국민들의 '십시일반 운동'이 큰 힘이 됐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시민들의 자발적인 상생노력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간다면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크게 덜어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가 비전인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엿보인다.

이에 따라 부처들 역시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면서도 상생의 가치를 지켜갈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국기에 경례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xyz@yna.co.kr

문 대통령이 이날 업무보고에서 '상생'과 함께 강조한 것이 바로 '혁신성장'이다.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 흔들리지 않는 산업 강국, 디지털 경제, 혁신금융을 위한 정책들이 잘 준비됐다"며 "준비한 정책 방안들이 잘 실천되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다시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성장 드라이브에 나서며 경제의 활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시도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등에서 경쟁력 강화를 이뤄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국가경제의 난관을 극복해낸 사례를 제시하며 자신감을 부각하겠다는 생각이 담긴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킨 좋은 사례가 됐다. 대·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의 상생협력 및 범부처 협업의 경험은 앞으로 우리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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