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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홀미팅식 경제부처 업무보고…문 대통령 "국민께 하는 보고"(종합)

송고시간2020-02-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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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모두발언·부처 업무보고 생중계…장관들은 프레젠테이션 준비

경제·산업별 전문가, 기업인 등 참석…문 대통령, 현장 목소리 경청

'코로나맵' 개발 이동훈 씨 "국가 재난 시 데이터 공유 중요"

부처 업무보고 전 발언하는 문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 전 발언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2020.2.17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업무보고는 기존의 틀에 박힌 형식을 벗어나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장관이 각 부처의 현안과 정책과제를 보고한 뒤 대통령과 토론하는 형식 대신 활발한 소통을 통해 업무보고를 내실 있게 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이례적으로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각 부처 장관의 업무보고 내용이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업무보고의 핵심 주제인 혁신성장의 성과와 경제정책 비전을 국민과 직접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부처 업무보고는 대통령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하는 것이고, 실천을 다짐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된 듯 장관들은 눈에 띄는 키워드와 도표, 그래프, 음악 등을 활용해 프레젠테이션까지 만들어 업무보고에 나섰다.

업무보고 하는 홍남기 부총리
업무보고 하는 홍남기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청와대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2.17 xyz@yna.co.kr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확실한 변화를 위한 핵심 프레임 및 2020년 중점 추진과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을 주제로 업무보고를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각각 '디지털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 '혁신기업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는 혁신금융'을 주제로 업무보고를 마쳤다.

이날 업무보고에 문 대통령과 정부 부처 관계자 외에도 경제 및 산업 분야별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석해 사례 발표에 나선 것도 기존의 업무보고와는 차별화한 대목이었다.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과 제조업, 벤처기업, 혁신금융 등이 이뤄지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함으로써 업무보고를 내실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참석자 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코로나 맵'(coronamap.site)을 제작한 경희대 4학년 이동훈 씨도 포함됐다.

이씨는 "SNS 등에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가 많아 공신력 있는 정보를 찾아보니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한 상태였다"며 "'이런 정보라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 싶어 텍스트 정보를 지도상에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질본 데이터가 없었다면 이 서비스를 만들지 못했다"며 "국가 재난 상황에서 데이터의 공유와 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군을 특별히 칭찬해야겠다"며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은 방역 최일선에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질본의 정보를 정부 어디선가 활용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정부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소재·부품·장비기업으로 99.999% 수준의 반도체용 고순도 불화수소가스의 국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한 SK머티리얼즈의 이용욱 대표이사 등도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초고순도 불화수소 개발이 난도가 높아 쉽지 않았지만 산업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단기간에 국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다"며 "기술 자립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업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부처 업무보고 입장하는 정세균 총리
부처 업무보고 입장하는 정세균 총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0.2.17 xyz@yna.co.kr

부처 업무보고와 각계 의견을 들은 뒤 마무리 발언을 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혁신기업가들의 말씀이라 감동적"이라며 "대한민국에 변화의 희망이 있고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기재부의 장점이 속도감보다 정확성인데 코로나19에 대응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려면 평소 장점인 정확성보다 속도감이 요구된다"며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로 경제 심리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금융위에는 생산적 투자로 유동자금이 나오게 하는 금융혁신을, 중기부에는 유니콘사업이 제2벤처붐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산업부에는 기업이 기업가 정신을 살려 활발히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FRWXLE5FKfY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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