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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좌장' 5선 정갑윤 불출마…정치개혁 신호탄

송고시간2020-0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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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총선 세대교체론 탄력…정치 신인에 길 터줘

각 정당 청년 후보들, 기성 정치인에 거센 도전장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연합뉴스TV 제공]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4·15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울산 정치의 '좌장'인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울산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특히 현역 의원이 많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곳곳에 포진한 젊은 후보군이 정치 혁신과 새 인물론을 내세우며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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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ukrGreAZJE

친박 5선으로 지역 최다선인 정 의원(울산 중구)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현역 의원 중 처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가 마음을 내려놓는다"며 "불출마는 많은 분의 성원과 사랑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은혜를 갚기 위한 길"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2002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6대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금까지 5선을 지냈다.

2014년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부의장도 지냈다.

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지역 정치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당은 정 의원의 중구 불출마를 계기로 지역구별로 결국 세대 교체론이 탄력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 원로가 물러난 중구에서는 현재 같은 당 문병원 전 시의원, 이동우 전 울산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박성민 전 중구청장이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이 세대교체의 적임자임을 내세운다.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연합뉴스TV 제공]

또 한국당 현역인 이채익 의원(남구갑) 지역구에서도 변화를 바라는 젊은 후보가 경선에 뛰어들어 눈길을 끈다.

3선을 지낸 최병국 전 국회의원 아들인 40대 최건 변호사는 3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과 관록의 정치인 김두겸 전 남구청장을 상대로 새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며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변화에 대한 열망을 이루고, 부끄러운 정치를 바꾸고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북구에서도 젊은 인물로 바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다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 출마해 기초의원에 당선된 41살의 박상복 전 북구의원이 이런 변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 출마를 위해 기초의원을 사퇴하고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박천동 전 북구청장에 맞서고 있다.

박상복 후보는 출마 선언 회견에서 "기득권과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며 정치생명을 연명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정치, 때로는 희로애락의 소주처럼 일상이 묻어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당은 청년 후보 30% 이상 공천 의지를 밝혀 젊은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외치며 청년 후보에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전체 지역 선거구 253개 중 76개에서 청년 공천을 해야 대국민 앞에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울주군에서도 올해 만 30세 장능인 후보가 한국당 공천 경쟁에 나섰다.

그는 울산 6개 지역구 출마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후보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중앙당 대변인 출신인 장 후보는 신장열 전 3선 울주군수, 새 정치의 길에 뛰어든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과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울주군에는 현재 무소속 강길부 의원이 5선 도전을 채비하고 있다.

정 의원의 불출마로 강 의원을 비롯한 나머지 현역 의원이 5개 지역구서 온전히 본선을 거쳐 국회 입성에 성공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된 것이다.

이밖에 다른 당 후보 중 새 정치의 바람을 일으킬 40대 젊은 후보군에는 노동당 이향희(중구), 같은 당 하창민(동구), 민중당 강진희(북구),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동구) 등이 있다.

이들은 구태한 정치 판도를 바꾸겠다며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내달리고 있다.

'민의의 전당' 국회의사당(CG)
'민의의 전당' 국회의사당(CG)

[연합뉴스TV 제공]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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