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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茶道 알린 커뮤니티 '청년청담'…"오감으로 통했다"

송고시간2020-0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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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 국민공공외교 프로젝트

한국 전통차를 체험하는 텐마크 시민
한국 전통차를 체험하는 텐마크 시민

청년청담은 지난해 8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한국 차문화를 소개하는 공공외교를 펼쳤다. [청년청담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과 일본의 화려한 차(茶) 문화에 익숙해진 덴마크 사람들이 한국식 다도에 빠져드는 모습에서 힘든 줄도 몰랐죠. 우리 전통문화의 저력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2019 국민공공외교프로젝트로' 작년 8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한국 차문화를 알린 김용재 '청년청담'(靑年淸談) 대표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한국차 문화가 현지인으로부터 환영받았고 한국 관심으로 이어져 보람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젊은이의 맑고 아름다운 대화라는 이름의 청년청담은 2016년에 만들어진 청년 차문화 플랫폼 커뮤니티다.

김 대표를 포함해 강지수, 김선효, 김소영, 김용희, 김진호, 신소애, 신은수, 윤혜영, 이유진 등 10명으로 구성된 공공외교팀은 지난해 8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코펜하겐 시내 차문화 공간인 싱테후스와 광장, 근교의 효와슬리브 고성(古城) 등에서 우리나라의 차문화 홍보활동을 했다. 강연, 워크숍, 시음회, 전통 다식(茶食) 쿠킹 클래스, 거문고 연주,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했다.

시민, 문화예술 인사, 덴마크왕립차협회 관계자와 한글학교 학생, 한인 입양인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차문화를 소개한 결과 현지 국영 TV·라디오에서도 자세히 보도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전통 가마에서 구운 고려청자 다기 전시, 거문고 연주, 전통 다식 체험, 한방차 명상 프로그램 등이 성황을 이뤘다"며 "특히 현장에서 차를 갈아서 청자 찻사발에 격불(거품내기)해서 마시는 퍼포먼스가 가장 인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덴마크에는 기본적으로 커피 인구가 가장 많지만 휴식과 독서를 중시하기 때문에 홍차도 즐겨마시고 최근에는 일본과 대만 차가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었다"며 "참가자들은 '차 문화는 일본이나 중국의 것인 줄 만 알았다'며 놀라워했고 현지 언론도 우리 차 문화를 담백하면서도 감성이 풍부하다고 치켜세웠다"고 소개했다.

청년청담의 한국차 소개 공공외교
청년청담의 한국차 소개 공공외교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광장에서 연 한국차 시음회(사진 좌측)과 한국 차문화 워크숍에서 선보인 다식. [청년청담 제공]

청년청담은 공공외교 후속 행사로 3월 14일 서울에서 덴마크 차 전문가를 초청해 양국 차문화를 교류하는 워크숍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차 맛만이 아니라 차를 소비하는 문화도 함께 전해 우리나라가 한류의 원천과 IT(정보기술) 강국만이 아니고 다양한 매력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게 성과"라며 "팀원들도 차를 마시던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고 자부했다.

KF는 국민이 직접 기획해 외국인에게 한국의 매력을 전하는 공공외교 프로젝트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년청담' 외에도 전래동화 e-book 제작(아이슬란드), 한반도 평화 카툰 전시회(프랑스), 한-베트남 청년 지식교류포럼(베트남), 고려마을 여름학교(우즈베키스탄)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도 '2020 KF국민공공외교프로젝트' 공모를 한다. 신청은 3월 14일까지다

KF 관계자는 "전통적 외교만으로는 외국 대중의 지지를 끌어내기 어려워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 공공외교"라며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현지 맞춤형 프로젝트 공모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덴마크서 한국 차문화를 소개한 '청년청담'
덴마크서 한국 차문화를 소개한 '청년청담'

KF 공공외교 프로젝트로 덴마크에서 한국 차문화를 소개한 '청년청담' 팀원들이 한국차 체험에 참가한 시민, 티전문가, 도예가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청년청담 제공]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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