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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러시아 스파이 추정 인물 체포해 실형 선고

송고시간2020-02-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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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의 경찰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의 경찰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이 없습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 당국이 러시아 스파이로 추정되는 인물을 체포해 실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 '존탁스차이퉁'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짜 차량 번호판을 달고 이동하던 러시아 남성을 불러 세웠다.

이 남성은 가짜 번호판 외에도 휴대전화 6대를 비롯해 드론과 카메라, 노트북 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나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조사 결과 검찰은 이 남성이 러시아의 대외 정보국(SVR) 소속 하위 요원이며, 임무는 반체제 인사와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에 대한 염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남성은 지난달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이는 스위스 당국이 러시아 요원에 대해 선고를 내린 첫 사례로 기록됐다.

다만 당시 그는 이미 6개월 구금된 상태였던 터라 선고 직후 석방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스위스 정보국과 연방 검찰, 경찰 등은 일체 함구하고 있으며 러시아 대사관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문은 조사가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처벌도 상대적으로 가볍게 내려져 사법 당국이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최대한 빠르고 조용히 처리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남성과 변호인도 스파이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항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위스의 한 실험실을 염탐하려던 러시아 요원 두 명이 지난 2018년 네덜란드에서 체포된 바 있으나 스위스 사법 당국의 재판 없이 현지에서 추방됐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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