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이용자들 신뢰 회복 위해 규제 필요"

송고시간2020-02-18 03:5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규제, 페이스북 사업 해칠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바람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F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가 사람들이 타당하다고 느끼는 기준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들은 기관이나 기술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규제는 단기적으로 페이스북의 사업을 해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페이스북을 포함한 모두를 위해 그게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커버그는 이전부터 선거의 공정성이나 해로운 콘텐츠, 사생활 보호, 데이터 이식 가능성 등을 다루는 글로벌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저커버그는 기고문에서 정부가 혐오 발언 같은 영역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페이스북의 콘텐츠 감시 시스템을 외부에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상충하는 사회적 가치들 사이에 균형을 잡도록 하는 결정을 내리는 책임을 회사들이 져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다만 이런 (법 제정) 요청이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스스로도 계속해서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또 이날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관련한 자사의 노력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페이스북이 의원들에게 해로운 콘텐츠를 다룰 규제 제정과 온라인 플랫폼의 법적 책임 범위, 이의 집행을 관장할 새로운 규제기구 등을 요청해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페이스북은 백서에서 새 규제는 인터넷 회사들이 특정한 절차를 마련하도록 책임을 지우고 온라인 플랫폼들은 규정 위반 콘텐츠의 처리와 관련해 특정한 성과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고문과 백서 발간은 저커버그를 포함한 미국 IT 거물들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인공지능(AI)과 온라인 플랫폼의 게이트키핑(뉴스의 취사선택) 등에 대한 정책 초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sisyph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