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부산서 노숙하던 남성 저체온증으로 숨져

송고시간2020-02-18 06:49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최저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간 부산에서 노숙하던 5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1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 1번 출구 인근에서 A(55) 씨가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는 것을 행인이 "얼어 죽은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채 발견된 A 씨는 당시 두꺼운 외투를 입고 이불을 덮어쓴 채였다.

검안 결과 외상은 없고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수년 전부터 같은 장소에서 노숙하며 거의 매일 술을 마셔왔으며 사고 전날에도 다른 노숙자와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무연고자인 A 씨를 부산의료원에 안치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부산 최저기온은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였다.

w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