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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최고권위자 "코로나19 이달 절정…환자-정상인 분리해야"(종합)

송고시간2020-02-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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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델 17만명 예측…정부 조치로 7만여명으로 낮아져"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 난이도 '사스' 때보다 높아"

"말라리아 치료제 '콜로로퀸' 효과 있어…사스 환자와 폐렴 상흔 달라"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

[바이두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달 중하순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 전문가팀 팀장을 겸하는 중난산 원사는 광저우(廣州)에서 발병지 우한(武漢)으로 원격 연결을 통해 코로나19 진료를 한 뒤 이런 견해를 밝혔다.

중난산 원사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한 나머지 중국 지역은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효과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 원사는 "기존의 예측 모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2월에 17만명까지 달해야 하는데 현재 중국 전역의 확진자는 7만여명으로 모델과는 차이가 크다"면서 "이는 정부가 봉쇄 등 강력한 통제 조치를 한 간섭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남부 지역의 경우 2월 중순 또는 2월 중하순을 조금 넘은 시점에 절정에 달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절정에 달해도 바로 수치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절정에 달한다는 것은 그동안 축적된 코로나19 발병 사례 또는 신규 발병 사례를 가리킨다"면서 "중국 전체로 볼 때는 2월 중하순께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봤다.

우한 전시장의 신종코로나 환자 위한 병상
우한 전시장의 신종코로나 환자 위한 병상

(우한 AFP=연합뉴스)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병상들이 설치되고 있다. 중국 우한시 당국은 전시장과 체육관을 포함한 세 곳을 신종코로나 임시병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eekm@yna.co.kr

중난산 원사는 현재 가장 큰 문제로 우한에서 여전히 사람 간 전파를 막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으면서 우한의 문제를 해결해 정상인과 환자를 분리해야 중국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 난이도가 '사스' 때보다 높다"면서 "현재 효과적인 약물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므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중국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사망률이 낮은 것은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면서 "우한은 초기에 상호 감염으로 환자가 갑자기 늘어 치료 시기를 놓쳤고 병세가 심해진 뒤에야 중환자실로 옮겨 사망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중 원사는 이날 광둥(廣東)성 기자회견에 참석해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콜로로퀸이 특효약까지는 아니지만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까지는 부작용이 크지 않고 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망 환자를 부검한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폐는 사스 환자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면서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사스 환자 만큼 심각한 섬유증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신 염증이 심하고 점액이 다량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sIuS_i9azXg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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