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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남국에 강서갑 출마 간접 만류…공천신청 여부 주목(종합2보)

송고시간2020-02-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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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조국 수호, 허구적 프레임"…금태섭 지역구 강서갑 출마 의지

내일 추가공모 마감…미신청시 출마 무산·신청시 공관위 판단 남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조국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18일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을 향해 "왜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느냐"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갑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 의원 지역구인 강서갑 출마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김 변호사에게 우려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을 앞두고 '조국 사태'가 재조명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사실상의 출마 만류로 해석된다.

강서갑 추가 공모 마감일이 19일이기 때문에 강서갑 경선 여부는 금명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는 당초 이날 오후 4시 30분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오후 3시 45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김 변호사는 "이번 선거에서 조국 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라며 "허구적인 잘못된 프레임이라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서 깨부수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 의원이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 우리 당을 위해 제가 막아내겠다"고 발언한 것을 적극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 변호사는 "무엇 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느냐"며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한 금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가 이날 오후 예정된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하면서 '불출마'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결국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의 출마 의지를 명확히 한 셈이다.

금 의원은 '조국 사태' 당시 당에 쓴소리를 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처리 당시 기권표를 던졌다. 김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의 후원금을 모아 추진된 '조국백서' 필자로 참여했다.

이 때문에 강서갑 경선이 '조국(김 변호사) 대 반(反) 조국(금 의원)'의 프레임으로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내에서는 강서갑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김 변호사의 회견 취소도 이런 우려가 전달된 결과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지도부에서 친한 사람이 김 변호사에게 전화해 만류했을 것"이라며 "내일이 추가 공모 마감인데 등록하지 않으면 끝"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의원들의 걱정 빈도나 강도로 보면 아마 많은 분이 김 변호사에게 연락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출마 여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서갑 추가 공모는 다음날까지여서 김 변호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출마는 자연스럽게 무산된다. 그러나 김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한다면 강서갑 경선 실시와 공천 여부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몫으로 넘어간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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