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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세잔·마티스…명작으로 보는 서양미술사

송고시간2020-02-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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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아람미술관 '프렌치모던'展…브루클린미술관과 협업

폴 세잔, '가르단 마을', 1885~86 [아람미술관 제공]

폴 세잔, '가르단 마을', 1885~86 [아람미술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클로드 모네, 폴 세잔, 앙리 마티스 등 외국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서양 근현대 미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은 오는 21일부터 6월 14일까지 100일간 브루클린미술관 명작초대전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을 연다.

모네, 세잔, 마티스를 비롯해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르 드가, 장 프랑수아 밀레, 피에르 보나르, 오귀스트 로댕, 구스타브 쿠르베,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등 18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 45명의 작품 59점을 선보인다.

192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인상주의 전시를 열었던 브루클린미술관의 유럽 컬렉션 중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브루클린미술관이 기획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순회전이 열렸고,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에 앞서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전시됐다.

브루클린미술관은 뉴욕에서 세 번째로 큰 종합박물관 성격의 미술관으로, 약 150만점의 유물과 미술품을 소장했다.

모네, 세잔 등 인상주의 작가들을 내세운 '블록버스터' 전시는 국내에서도 거의 매년 열린다. 대중적 인기가 있는 인상파 작품전은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다. 그러나 유명 작가 한두 명 이름만 내세울 뿐 전시 내용은 부실한 경우도 많았다.

이번 초대전은 전시기획사의 대관 전시와 달리 고양문화재단과 제주도립미술관이 브루클린미술관과 협업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특히 리얼리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 야수파, 입체파, 초현실주의 등 모더니즘의 시작과 완성을 미술사의 맥락에 따라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다.

풍경, 정물, 인물, 누드 등 네 가지 주제로 나눠 관람객이 시대와 작가, 미술사조 변화에 따라 작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할 수 있다.

세잔이 그림 일부를 채색하지 않고 미완성으로 남겨둔 '가르단 마을', 중국식 도자기 잔과 복숭아, 무화과를 그린 르누아르의 '파란 컵이 있는 정물', 양 떼 가운데 홀로 선 목동을 영웅적으로 묘사한 밀레의 '양 떼를 치는 남자', 목욕한 여성을 스케치하고 흰색과 갈색으로만 칠한 에드가르 드가의 '몸을 닦는 여성' 등이 각 주제 대표작이다.

유명 작가와 작품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더니즘 미술이 변화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전시를 따라가면 더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 전시 커미셔너를 맡은 미술평론가 정준모 씨는 "유명 작가 몇몇 작품을 편집숍처럼 보여주는 상업적 전시와 달리 미술사 맥락을 짚을 수 있도록 했다"라며 "화풍을 만들거나 각 유파 탄생의 결정적 계기가 되는 중요한 작품들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장 프랑수아 밀레, '양 떼를 치는 남자', 1860년대 [아람미술관 제공]

장 프랑수아 밀레, '양 떼를 치는 남자', 1860년대 [아람미술관 제공]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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