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성 파도 덮친 강릉 곳곳서 피해
송고시간2020-02-18 18:11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박영서 기자 = 최근 강원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밀려들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오후 3시 43분께 강릉시 사천면 사천해변을 거닐던 A(60)씨와 B(50·여)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바다에서 높은 파도가 밀려들고 정동진천이 범람하면서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강릉시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주차장은 물바다로 변했다.
시민 백선경씨는 "관광도시인 강릉으로 오신 분을 모시고 갔다가 하천 범람으로 길이 없어져 난감하고 민망했다"면서 "자연재해지만 뭔가 조치가 신속하게 취해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너울성 파도로 강릉 영진해변은 한겨울에 곳곳이 무너지고 깎여나가는 피해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해변을 지탱하게 했던 바위들은 파도에 힘없이 쓸려나가고, 백사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이곳에는 해변 주변으로 설치한 안전선까지 쓰러져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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