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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 차이나타운 코로나19 직격탄…'상권 살리자' 캠페인

송고시간2020-02-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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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코로나19 공포' 속 차이나타운 매출 급감

인적 끊긴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
인적 끊긴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이어지면서 미국 전역의 차이나타운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세계 곳곳의 차이나타운에 갑작스럽게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중국계 커뮤니티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차이나타운이 형성돼 있는 뉴욕부터 절반가량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퀸즈 플러싱의 '중국인 경제인 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로 대략 40% 매출이 감소했다. 맨해튼의 차이나타운도 업체별로 40~80%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호텔과 스파숍을 비롯한 일부 업종에서는 매출 타격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작 뉴욕시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과도한 공포감 탓에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미국의 다른 대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 차이나타운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차이나타운 매출은 50~75% 급감했다.

차이나타운의 침체가 깊어지자, 각 지역의 당국자들도 시민들의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비롯한 뉴욕시 당국자들은 차이나타운을 잇달아 찾아 음식점에서 찍은 사진들을 '서포트 차이나타운'(#SupportChinatown)이라는 해시태그로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

보스턴시도 '러브 보스턴 차이나타운'(#LoveBostonChinatown)이라는 해시태그로, 중국계 미국인들을 격려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캠페인에 들어갔다.

시카고 보건당국의 앨리슨 어워시 국장은 "외국인 혐오증 또는 두려움이 우리들의 결정을 통제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면서 "보건 측면의 위험성은 낮다. 공포감을 갖지 말고 시카고의 차이나타운을 적극적으로 방문하도록 시민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미국 전역에 걸쳐 확진환자는 현재까지 15명"이라며 "차이나타운을 피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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