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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대표 훈련도 "과학화"…도쿄올림픽 '메달사냥' 준비

송고시간2020-02-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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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금메달 쟁취 기대 보답하려면 분발해야"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 국가대표의 훈련 방식을 체계화하고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19년 활약한 북한 체육인들
2019년 활약한 북한 체육인들

(서울=연합뉴스) 북한 체육인들은 2019년 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윗줄 왼쪽부터 엄윤철(역도), 방철미(복싱), 김혁(기계체조), 김진아·전유순(유도), 고행복(카누) 선수다. 아랫줄 왼쪽부터는 장진향·김지향(레슬링), 리은주·김예영(유도), 태권도대표팀, 박영미(레슬링), 정금화·로혜성(교예체조), 김진아(유도) 선수. [우리민족끼리 캡처] nkphoto@yna.co.kr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체육의 과학화'가 "훈련 지도의 전 과정에 일관시켜야 할 책임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물론 체육단 선수들의 열의는 높지만, 국제경기에서 금메달을 더 많이 쟁취할 것을 바라는 인민의 기대에 보답하자면 더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지난해 국내외 대회에서 성과를 낸 압록강체육단의 사례를 전하며 "비결은 체육단 일군(일꾼)들이 최근 몇 해 사이에 훈련과 경기의 조직자, 집행자인 감독들이 체육의 과학화를 주선으로 틀어쥐고 나가도록 조직사업을 짜고든 데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감독들이 국제경기에서 우승한 다른 나라 선수들의 훈련 방법과 경기 기록 등을 분석하고 북한 내에 적용하는 등 훈련지도 방식을 '과학화'하는 데 우선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선수들의 피로회복 정도나 훈련의 양 및 강도 역시 개별적으로 관리한 결과 이 체육단 소속 리광옥 선수가 작년 중국에서 개최된 제17차 아시아 마라톤 선수권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체육 과학화의 성과를 나열하며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과학기술학부에서 개발한 '레슬링 훈련 지원체계' 프로그램이 국가대표들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 평양기계대·교통운수대 과학기술축전…실내서도 '마스크'
북한 평양기계대·교통운수대 과학기술축전…실내서도 '마스크'

[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전날에도 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체육 분야 과학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등 최근 스포츠 부문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육 사랑'과 연관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전국체육인대회를 개최하는 등 체육 발전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곳곳에 체육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체육활동을 즐기도록 독려하는 등 체육에 대한 국가적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매체들이 '금메달'을 잇따라 강조하는 것으로 볼 때 오는 7월 말 막을 올리는 도쿄올림픽을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역도와 레슬링 등에서 강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미국 스포츠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회사 '그레이스노트'는 북한이 도쿄 올림픽에서 복싱과 역도, 레슬링 여자 등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종목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았던 여자 농구도 기사에 언급돼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압록강체육단 관련 기사에서 여자 농구 종목에서 나이가 어린 선수를 출전시키길 꺼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젊은 선수들을 실전에 출전시킨 결과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여자 농구는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종목 중 하나다.

다만 남북경색으로 스포츠 교류도 중단된 상태라 단일팀 구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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