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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남은 크루즈선 승객 781명 코로나와 무관…검사 중"

송고시간2020-02-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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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캄보디아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의 승객 1천700여명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선 781명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시 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19일 캄보디아 프놈펜과 시아누크빌에 남아 있는 웨스테르담호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781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나머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전체 승객이 고열 등의 증상 없이 건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객과 승무원들을 조속히 고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관련 국가 및 국제기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구체적인 승객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캄보디아 당국이 발표한 내용 등을 종합하면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2천257명 가운데 1천200여명이 지난 14∼15일 내렸고, 이 가운데 541명은 캄보디아에서 출국했다.

따라서 1천700여명이 프놈펜과 크루즈선에 머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는 현재 크루즈선에는 승객 255명과 승무원 747명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웨스테르담호는 지난 1일 기항지인 홍콩에서 출항한 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본, 태국, 필리핀, 대만, 괌에서 잇달아 퇴짜를 맞고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하선하는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승객들
하선하는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승객들

지난 14일 캄보디아 정박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캄보디아 당국은 감기 등의 증상이 있는 승객 20명에 대해서만 샘플 검사를 한 뒤 모두에게 하선을 허가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내린 83세 미국인 여성은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승객들의 하선이 잠정 중단됐고, 캄보디아에 남아 있는 전체 승객에 대한 샘플 검사가 시작됐다. 이미 자기 나라로 돌아간 승객들도 해당 지역 보건 당국의 모니터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 인접국은 물론 미주 지역 출신 승객들의 경유지가 될 수 있는 한국도 웨스테르담호 승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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