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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찾은 트럼프에 항의시위…지지자들은 3억원짜리 골프회동

송고시간2020-02-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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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노숙자 급증 비판하며 민주당 소속 지역 정치인 공격

LA 시내에서 열린 트럼프 찬반 집회
LA 시내에서 열린 트럼프 찬반 집회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텃밭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하면서 도시 전체가 야유와 환호로 들썩이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흘간 서부 유세 일정의 첫 목적지인 LA에 18일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2028년 하계 올림픽 준비위원회로부터 브리핑을 받기 위해 '몽타주 베벌리힐스' 호텔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LA 시민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지지자들은 LA 시내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에 손을 흔들며 환영했지만, 일부 시민들은 '썩은 오렌지', '트럼프를 감옥으로'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몽타주 호텔 앞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찬반 집회를 벌이던 시민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말싸움을 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트럼프 대통령, 2028년 LA 하계올림픽 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
트럼프 대통령, 2028년 LA 하계올림픽 준비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LA 도착 첫날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한 데 이어 19일에도 캘리포니아 남부 고급휴양지 랜초 미라지에 있는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저택에서 모금 행사를 겸한 골프 회동을 한다.

지역지인 '데저트선'이 입수한 행사 초청장에 따르면 10만달러(1억2천만원)를 내면 골프 회동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25만달러(약 3억원)를 지불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라운드 테이블에 앉을 기회가 주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루 스테이트'로 불리는 민주당의 안방 캘리포니아에 온 것을 의식한 듯 에릭 가세티 LA시장 등 민주당 소속의 지역 정치인들을 맹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값 상승으로 캘리포니아에서 노숙인들이 급증하는 것을 지적하며 "이런 일이 발생하는 데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 리더십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LA와 샌프란시스코, 다른 위대한 도시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라"며 "LA가 이 문제(노숙자 급증)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연방정부가 대신 떠맡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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