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광주 민주 경선 과열에 네거티브 극성…민심 이탈 우려

송고시간2020-02-20 15:48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중앙당 네거티브 자제 요구에도 흠집 내기·논란 만들며 진흙탕 싸움

경선 앞둔 민주당 네거티브 위험 수위 (CG)
경선 앞둔 민주당 네거티브 위험 수위 (CG)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시작하면서 광주에서 후보 간 네거티브가 극심해지고 있다.

중앙당이 네거티브를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동반자 의식이 사라진 채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혼탁 양상을 보인 광산갑에서는 경선이 확정된 이석형 후보와 이용빈 후보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이석형 후보는 2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뤄진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가 이용빈 후보에게 유리하게 왜곡됐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후보자 심사가 한창인 지난 16일에 보도되고 조사 의뢰부터 발표까지 짜인 각본처럼 결과가 나왔다"며 "중차대한 시기에 방송을 송출한 것은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용빈 후보는 보도 자료를 내고 "낮은 지지율에서 나온 초조감으로 주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석형 후보의 낮은 지지율을 언론사의 협잡으로 몰아간 것은 공정성과 사실만을 보도 원칙으로 삼는 언론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용빈 후보는 최근 지역 행사에서 이석형 후보의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이 불법 선거 운동을 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석형 후보가 거짓 정보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경선 후보 발표가 미뤄지면서 서구을에서는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고삼석·이남재 후보는 양향자 후보가 중앙당에 '여성 전략 공천'을 요구한다며 불공정한 선거 운동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 후보가 지방의원들을 동원하고 이낙연 전 총리를 내세운 마케팅을 한다며 공세를 펼쳤다.

양 후보는 두 후보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경선 후보가 확정된 북구갑에서도 정준호 후보가 조오섭 후보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경력을 허위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경선 후보 심사에 앞서 조기 과열 경쟁 조짐이 나타나자 공천 배제도 불사하겠다며 경계령을 내렸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높은 지지율에 당선을 자신하는 민주당 후보들이 공천을 받는 데만 열을 올리며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어 민심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는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려 하는데, 정작 소속 후보들은 원팀 정신이 실종됐고 상대 후보 공격에만 치중해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