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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22일부터 전체 장병 휴가·외출·외박·면회 통제"(종합)

송고시간2020-02-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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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주재 대책회의…전역 휴가시 부대 복귀않고 전역토록 조정

정경두 국방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는 제주 해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양성반응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달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오후 9시 육·해·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방부 주요 직위자와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군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국방부는 "이 회의에서 정경두 장관은 각 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2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제주 해군부대의 병사 A(22)씨가 1차 양성 반응자로 검진되자 후속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병사는 1차 검사결과 양성이 확인되어 제주대 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했다. 해당 부대는 A 병사와 접촉자를 확인하고 전 부대원에게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조치를 시행했다.

국방부는 "부대 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접촉자들은 격리조치 중이며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경두 장관은 회의에서 "코로나19가 군 내부에 확산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한 가운데, 특단의 방역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정 장관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지휘하면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제주도 해군 비행대대에 근무하는 병사 A씨는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휴가 중이던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

취사병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18일 제주에 와 부대 앞 편의점을 방문한 뒤 바로 공항 인근에 위치핫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검사 결과는 21일 새벽께 나올 예정이다.

또 지난 17일 열린 공군사관학교(공사) 입학식에 참석한 생도의 부모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으로 알려져 공사가 긴급 조치에 나섰다.

해당 가족은 경북지역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현재 확진자 가족인 생도를 격리하고, 해당 생도가 있는 생활관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이날 오후 늦게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전 생도들에게 생활관 복귀를 지시했다.

병무청은 대구·경북지방청과 중앙신체검사소의 병역판정검사를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잠정 중지했다. 대구·경북지역 해·공군, 해병 모집병 면접 일정도 조정했다.

주한미군도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위험 단계를 격상하고, 장병들의 대구 방문을 금지했다.

미군은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가 완료할 때까지 주한미군 장병과 시설의 위험 단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격상했다. 역학조사 종료 때까지 이달 9일부터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모든 주한미군 장병이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된다. 가족이나 군무원들도 격리 조치가 권고됐다.

대구 미군기지의 학교·아동 보육 시설은 이날 모두 문을 닫았다. 미군은 '21일 휴업'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필수적인 임무나 공식 업무 수행이 아니면 대구 미군기지와 미군 군사시설 출입도 통제된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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