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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대구경북 휴가장병 전수조사…해군이어 육·공군 확진자(종합)

송고시간2020-02-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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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근 기자
김귀근기자

국방부, 추가 대책마련 고심…내일부터 전 장병 휴가·외출 등 통제

코로나19 대책 논의하는 국방부 장관
코로나19 대책 논의하는 국방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제주 해군부대에서 코로나19 첫 양성반응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20일 각 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방부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하는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군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 당국은 21일 제주 해군부대에 근무하는 병사가 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로 판정된 데 이어 육군과 공군부대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오자 대구·경북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장병 파악에 나서는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군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31번 환자가 발열 증상이 난 지난 1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1차 전수조사를 한 결과, 지난 10일 이후 대구·경북지역으로 휴가를 갔다 온 장병 규모가 전군 합쳐 5천여명이 넘을 것으로 판단되는 등 그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예하 부대, 공군 군수사령부와 제11전투비행단 등 규모가 큰 부대가 많아 근무 장병도 상당하다.

'초비상' 걸린 제주 해군부대
'초비상' 걸린 제주 해군부대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해군 제615비행대대 소속 병사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당 부대 장병들이 이날 오전 제주국제공항 내 부대 정문에서 바리케이드를 재설치하고 있다. jihopark@yna.co.kr

이날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는 장교가 확진자로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휴가 중 대구에 가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장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관으로 지난 17일 대구에서 계룡대 공군기상단에 파견됐다. 19일 고열 증세를 보인 그는 다음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해군 병사가 근무하는 제615비행대대에서는 아직 의심 증상을 보인 장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에서 휴가를 보냈다. 18일 오후 항공편으로 제주에 와 부대 인근 편의점을 들른 후 부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해당 병사가 기침 등 증상으로 20일 병원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1차 검사와 약 처방을 받은 후 다시 부대에 복귀토록 한 해당 부대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평 육군 모 부대 대위 코로나19 확진…대구 신천지 여친 접촉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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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언론에 보도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인근 부대에서만 병사들의 휴가·외박·외출을 제한했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휴가 등은 통제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에 해군은 "20일 당일 코로나19 의심 증상 장병은 1차 검진 후 방역당국 지시에 따라 자가격리(부대 내 격리 시설 대기) 상태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를 기다렸고 이후 확진 판정 후 방역 당국의 조치에 따라 제주대학병원으로 이동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진 및 확진 판정과정은 방역 당국의 지침대로 이행되었다"면서 "해당 부대는 확진 장병을 확인 후 제주도 역학조사관 즉시대응팀과 함께 전 장병 대상 체온측정 및 문진표 작성 등 전수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입학식에 참석했던 부모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으로 알려진 공군사관학교(공사)도 전체 생도를 생활관에 격리했다.

[그래픽] '코로나19' 제주 확진자 주요 동선
[그래픽] '코로나19' 제주 확진자 주요 동선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제주도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현역 군인 A(22)씨가 21일 오전 1시 30분께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0eun@yna.co.kr

현재 의심 증상을 보인 생도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17일 열린 공사 입학식에 참석한 생도의 이 부모는 경북지역에서 왔다.

국방부는 코로나19 군내 확산을 차단하고자 이달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런 조치는 전날 오후 9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육·해·공군참모총장, 국방부 주요 직위자들이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결정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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