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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코로나19·뎅기열 둘 다 감염…보건부 "첫 사례"

송고시간2020-02-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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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발병 초기 구분 쉽지 않을 수도"…확진자 1명 추가로 85명째

싱가포르 국립전염병센터 모습
싱가포르 국립전염병센터 모습

[AF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뎅기열 둘 다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57세 싱가포르 여성이 코로나19와 뎅기열에 모두 감염됐으며, 이는 알려진 바로는 처음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 여성은 애초 뎅기열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후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보건부 대변인은 "뎅기열이 코로나19가 되지는 않는다. 두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다르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 여성의 증상 및 검사 결과는 뎅기열과 일치했으며 잘못 진단받은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였고, 검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입을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뎅기열 환자들은 대개 발열과 발진을 동반하지만, 호흡기 증상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반면 코로나19 관련 호흡기 증상은 기침과 콧물 그리고 목이 쓰리거나 아픈 인후염 등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발병 초기에는 두 질병을 구분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운트 앨버니아 병원 전염병 클리닉의 피옷 클레비키 박사는 "독감이나 코로나19 또는 뎅기열은 발병 뒤 수 시간 동안은 비슷한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감염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예컨대 기침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20일 현재 싱가포르 내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85명으로 늘었다.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이 중국 남성은 최근 중국을 여행한 이력이 없으며, 이전 확진자들과의 연관성도 알려진 바가 없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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