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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흐르는 광주 신천지 교회 주변…"불안해서 못 살겠네"

송고시간2020-02-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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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흰색 상의·검은색 하의 교인들 수백명 오갔지만…주민들 "추가 방역해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한 신천지 사무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한 신천지 사무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 남구 백운동 한 건물 주변이 적막에 싸여있다. 2020.2.11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이거 불안해서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 남구 백운동 신천지 사무실 주변은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적막이 흘렀다.

평범한 5층짜리 사무실 건물 2~3층을 빌려 성경 공부 등을 하는 장소로 알려진 곳이지만 이날은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철문에는 별다른 안내문도 없이 코로나 예방수칙을 알리는 질병관리본부의 입식 안내판 하나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주민들은 평소 흰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 차림인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고 신천지 관련 장소로 짐작만 하고 있었을 뿐 이곳에서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평소 워낙 오가는 사람이 많아 토요일을 제외하면 항상 건물 주변 이면도로는 차량으로 가득 찼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확인된 19일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자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크게 불안해했다.

심지어 길고양이가 죽은 채 발견된 것까지 코로나19에 감염돼 죽은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주민도 있었다.

'예배 중단' 신천지 광주교회
'예배 중단' 신천지 광주교회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중단했다. 2020.2.21 pch80@yna.co.kr

북구 오치동과 남구 송하동에 있는 신천지 교회 주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대형 교회인 이곳은 평소에도 드나드는 사람이 수백명에 이르지만 임시폐쇄된 뒤엔 적막만 흐를 뿐이었다.

동서남북 사방이 뚫려있는 오치동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출입구는 굳게 닫힌 채 예배를 중단한다는 굵은 글씨의 현수막만 바람에 펄럭였고, 송하 시온교회도 커다란 유리 출입문에 '방역으로 성전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두 교회 모두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무런 불빛도, 소리도 새어 나오지 않았다.

송하동 교회 인근 주민은 "매일 출근하는 것처럼 수십명에서 수백명이 왔다 갔다 한다"며 "그 많은 사람 중에 또 다른 확진자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한 차례 방역하고 갔지만 불안해서 이 근처를 다닐 수가 없다"며 "추가 방역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불안한 심경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진자 74명 추가, 총 156명…"사망자 사인은 코로나19"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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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H-9IEHxQkA

'코로나19' 광주 신천지 시온교회 교인 확진
'코로나19' 광주 신천지 시온교회 교인 확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임시 폐쇄된 광주 남구 송하동 신천지 시온교회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2020.2.11 iny@yna.co.kr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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