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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코로나19 세계경제 충격 사스 웃돌 것"

송고시간2020-02-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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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시기 지연 우려"…해외 금융기관들, 올해 中성장률 평균 0.4%P 낮춰

지난 20일 텅 빈 중국 우한시내 도로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0일 텅 빈 중국 우한시내 도로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

센터는 이날 낸 '코로나19 확산의 글로벌 파급경로 점검' 보고서에서 해외 주요 금융기관들의 분석 시각을 토대로 중국의 감염증 확산이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파급경로를 점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주요 금융기관들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 민간소비 부진 ▲ 공장가동 차질 ▲ 해외여행 감소 등을 초래해 세계 공급망을 훼손하고 교역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발 수요 둔화는 국제유가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는 특히 중국의 원유 수입 중 60%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 국가와 러시아에 경제적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감염병 사태에 총력 대응하고 있는 데다 각국의 경기부양이 이어지는 점은 성장세 둔화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경기 대응을 위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지난해 3.1%에서 올해 5.5%로까지 높이고, 금리 인하와 함께 정책금융 지원을 병행할 것으로 해외 금융사들은 내다봤다.

중국 외에도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에서 통화완화 정책이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19가 민간소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세계 전자상거래가 오프라인 판매를 빠르게 대체하는 추세로 인해 어느 정도 완화할 것이라는 골드만삭스 등의 분석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사스 당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반등이 1분기에서 2분기 중으로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증가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3년 사스 사태 때 세계경제가 0.15%포인트가량 충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코로나19는 올해 성장률을 0.1∼0.3%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해외 주요 기관들은 내다봤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사태 직전 대비 평균 0.4%포인트 하향조정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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