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구 다녀온 서울 신천지 신도 17명…8개 장소 폐쇄"
송고시간2020-02-21 19:10
"광화문광장 집회 금지, 다른 정치적 이유 아냐…중국인 입국 막으면 더 문제"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천지 교회로부터 2월 중 대구에 다녀온 서울시민 신도 17명의 명단을 전달받았다"고 21일 말했다.
박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와 인터뷰하면서 "이분들은 자가격리 중"이라며 "이 종교 특성상 교인임을 밝히지 않는 분이 많다. 숨은 교인을 찾는 것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파악된 (서울의 신천지 관련) 8개 장소에 서울시 직원이 직접 나가서 현장을 점검했고 방역도 완료했다"며 "(비밀공간 등) 은밀히 움직이는 그런 곳은 없는지 경찰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받아서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의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와 함께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 집회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집회 금지와 관련해 "다른 정치적 이유나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확산하는 코로나19를 조기에 저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토요일인 오는 22일 집회가 열릴 경우 "채증에 나서고 계도 활동도 할 것"이라며 "불법 집회이므로 저희가 고발하면 경찰도 채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입국 금지'에는 여전히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감염병에는 국경이 없으므로 입국을 막으면 오히려 더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2/21 19: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