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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장관 "제약·자동차산업 중국의존 심각"

송고시간2020-02-2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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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재계간담회 열어 코로나19사태 영향 논의

"주요 약품 핵심원료 80%가 중국서 조달"

지난 19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엘리제궁을 나서는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9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엘리제궁을 나서는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경제장관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프랑스 핵심산업의 매우 높은 중국 의존도를 재고할 필요성을 일깨운다고 지적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재경부청사에서 프랑스의 재계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산업 영향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경제지 레제코 등에 따르면 르메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는 (원자재) 공급의 문제가 일부 산업에서 전략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일을 이런 문제를 다시 생각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자국 산업으로 제약업과 자동차산업을 예로 들었다.

르메르 장관은 일부 의약품의 경우 핵심원료의 80%가량이 중국에서 조달된다고 지적하고, 중국에서 생산되는 브레이크 페달 등의 공급 차질로 프랑스의 자동차산업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수출품 중 하나인 와인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한 현실도 언급했다.

르메르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전체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에는 0.1%포인트의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타격을 입은 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일단 코로나 19사태의 영향을 받은 기업에 세금 납부 기한을 연기해주기로 했다.

또한 프랑스 정부는 기업들의 납품이나 각종 계약 과정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법적으로 '불가항력'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와 자문에 들어갔다.

르메르 장관은 아울러 자국의 자동차업계와 고급패션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중국발 코로나 19사태로 타격을 입은 하청업체들에 대한 양해를 당부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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